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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서효림이 아버지와 단 둘이 화장실 수리를 마쳤다. 그 시각 서효림의 남편은 휴식을 취했다.
1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사위가 어색한 장인' 서효림의 아빠와 '장인이 편한 사위' 정명호가 창과 방패의 대결을 방불케 하는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이날 서효림의 부친은 한가득 짐을 들고 화장실 보수에 나섰다. 서효림의 아버지는 웬만한 것은 직접 고치는 맥가이버라고. 서효림은 홀로 화장실로 향한 아버지에게 "명호 오빠에게 쫓아오라고 해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효림의 아버지는 "뭘 오라고 하냐"라며 거절했다.
서효림은 거실에서 쉬고 있는 정명호에게 "안 도와드릴 거냐"라며 물었지만 돌아온 것은 "나는 한 손 밖에 못 뻗지 않나. 오십견이 왔다"라는 말이었다. 서효림의 어머니는 "이제 다 낫지 않았냐. 어쩌면 좋냐, 어쩌면 좋아"라고 타박했지만 정명호는 "또 파스 붙였다"라고 대꾸했다.
더욱이 정명호는 "지금 최대한 쉬어야 한다. 그래야 내일 골프 치러 간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효림이 "오십견이 왔는데 골프를 칠 수 있냐"라고 물었지만 정명호는 "오늘까지 아플 것 같다"며 맞받아쳤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서효림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 액자를 걸어야 하는데 레일을 설치해야 했다. 나랑 아빠랑 드라이버 가지고 뭘 하는데 그냥 가만히 있다. '여보 내가 할게' 이래야 하지 않나. 내가 몇 번 시켜봤는데 못 한다. 뭔가를 고쳐보는 걸 해본 적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승연은 "안 해봤으면 못하는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현무 또한 "아버지도 혼자 하시는 게 나을 거다. 그리고 같이 있으면 불편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서효림이 "시켜봤자 망치니까. 옆에 있는데 괜히 거추장스럽고"라며 말하자 MC들은 "있으면 일하는데 괜히 번거롭다", "속만 터진다"라고 맞장구쳤다.
결국 화장실 수리는 서효림과 서효림 부친 두 사람의 몫이 됐다. 서효림은 "명호 오빠는 이런 걸 하나도 할 줄 모른다"라고 투덜댔다. 그런 두 사람을 슬쩍 찾았던 정명호는 "여기 오려고 했던 건 아니다. 침대에 좀 누워 있으려고"라고 말하더니 목베개까지 챙겨 드러누웠다.
이와 관련 정명호는 "할 일이 있는 사람은 할 일을 하면 되고 할 일이 없는 사람은 쉬면 되는 게 집 아니냐. 그렇지 않나. 도와주려는 마음에 옆에 가서 망치는 것보다 처음부터 관여 안 하는 게 도와드리는 거라 생각한다"며 소신을 펼쳤다.
이어 "나는 총각 때도 전구도 한 번 안 갈았다. 엄마가 다 갈았다. 우리 아버지도 안 하셨다. (나 없이도) 알아서들 잘하시더라. 효림이도 잘하고 아버님도 손재주가 있으시다. 그런 걸 좋아하신다"라고 덧붙였다.
서효림의 부친 역시 "(사위는) 잊어버린 상태에서 그냥 우리가 다 한다. 시켜보면 더 일거리가 커질까 봐. 그래서 싫다. 그런 게"라며 고개를 저었다. 결국 화장실 수리는 정명호 없이 서효림과 부친 두 사람만이 끝마쳤다.
한편 서효림은 지난 2019년 배우 김수미의 아들이자 9살 연상의 사업가 정명호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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