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기차 캐즘 영향 관측…후임 미정
고위임원 물갈이 SK그룹 전사로 확대될 가능성↑
28~29일 경영전략회의 이후 조직슬럼화 발표될 수도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위기로 악재를 버텨오고 있는 SK온이 최고사업책임자(CCO)를 결국 보직 해임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성민석 부사장을 최고사업책임자(CCO)에서 보직 해임했다. 성 부사장은 자동차 업계에 30년가량 몸담은 베테랑이다. 미국 글로벌 자동차기업 포드에 입사한 뒤 한온시스템 전신인 한라비스테온공조 임원 등을 거쳐 한온시스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SK온은 지난해 8월 완성차 제조사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CCO직을 신설하고 성 부사장을 영입했지만 최근 포드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는 물론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지난해 58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도 3315억원 적자를 내고 있다.
업계에선 SK온이 아직까지 후속 인사를 하지 않고는 있지만 조만간 CCO직을 없애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SK온은 최근 SK그룹 북미 사업을 총괄한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SK온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
조직 슬럼화 조치는 SK온을 비롯한 SK그룹 전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SK그룹은 오는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사업 리밸런싱 방향성을 협의한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