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끝 아닌 시작이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대망의 20-20에 성공했다. 0-5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에게 볼카운트 1B1S서 3구 125km 체인지업을 통타, 중월 솔로포를 쳤다. 시즌 20홈런-22도루.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KBO 통산 57번째, 타이거즈 통산 12번째 20-20에 성공했다. KIA 소속으로는 2018년 로저 버나디나 이후 6년만이며, 국내선수만 한정하면 2003년 이종범 이후 21년만이다. 또한, 만20세8개월21일로 최연소 2위 20-20(최연소 1위 LG 김재현 18세11개월5일), 73경기로 최소경기 공동 3위 20-20(이병규 68경기, 박재홍 71경기, 에릭 테임즈 73경기)이다.
올스타전 기준, 전반기 역대 5번째 20-20 달성자이기도 하다. 1996년 박재홍(22-23), 1999년 이병규(23-21), 2000년 박재홍(25-22), 2015년 에릭 테임즈(28-22)에 이어 9년만에 탄생했다. 아울러 이들은 전반기 20-20을 바탕으로 끝내 30-30까지 성공했다.
김도영도 결국 30-30, 아니 3-30-30이 최종 목적지다.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이미 작년부터 KIA 경기를 중계하면서 김도영의 트리플 쓰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난 주중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 기간에는 3할, 30도루는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고, 관건은 30홈런이라고 했다. 30홈런을 의식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전반기에 20-20을 한 4명 중 1996년 박재홍만 3-30-30 대신 30-30에 만족했다. 타율이 0.295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박재홍은 4년 뒤에 기어코 3-30-30을 해냈다. 이제 김도영이 단 6명만 해낸 3-30-30에 도전한다.
최소경기 30-30도 관심사다. 테임즈가 2015년에 112경기만에 달성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 한화 더블헤더까지 총 74경기에 나섰다. 28경기만에 10홈런과 8도루를 추가할 수 있다면 대박이다. 그해 테임즈는 140경기만에 KBO 유일의 40-40에 성공했다. 김도영의 마지막 목적지는 결국 2015년 테임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구단을 통해 “(월간10-10을 4월에 달성해서)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 20-20을 전반기 전에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이른 시기에 기록이 나와서 뿌듯하다. 눈 앞에 기록은 이제 달성했으니 팀이 이기는 데에 더 집중하고 보탬이 되고 싶다. 그렇게 하다 보면 30-30 기록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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