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가족들, 상속 소송 취하로 LG家 명예 지켜야"
정상국 전 LG 부사장 페이스북 글 게시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LG그룹에서 부사장까지 지낸 전설의 홍보임원이 '인화의 LG家 브랜드'가 흔들리는 모습을 개탄하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려 관심이 쏠린다.
정상국 전 LG 부사장은 17일 자신의 SNS에 "LG그룹 주변이 어수선하다"며 "'오너 가족 상속 분쟁 재판'이 1년도 넘게 이어지면서, 말이 많기도 하고 탈도 많아서 더욱 그러하다"고 적었다.
그는 1978년 LG화학에 입사해 LG그룹 회장실 홍보팀 부장, LG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 LG그룹 홍보팀장, LG전자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정 전 부사장은 "LG그룹 각사에서 오래 근무하다가 퇴직한 최고 경영자나 임원들 중에는 심지어 '가족 상속 분쟁' 때문에 부끄럽고 화가 치민다는 분들도 제법 계신다"며 "'인화의 LG' 브랜드를 가족들끼리 상속 재산을 놓고서 돈 싸움이나 벌이다가 이렇게까지 망가뜨리다니 부끄럽고 화가 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 등 세 모녀)가족들은 여전히 마치 본인들은 '기득권을 가진 성골'로 착각하는 듯 해 이 사달이 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LG그룹의 여러 원로 경영자들은 구광모 회장을 중심으로 비상 경영 체제를 구축해서 이 위기를 타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LG가 원로의 입장도 전했는데, 이 원로는 그에게 "LG의 '아름다운 승계의 전통'을 생각해서도 돌아가신 구본무 회장님과 구자경 회장님을 생각해서도, LG의 경영과 '브랜드 이미지'를 생각해서도 가족분들께서는 명분도 없고 또 승산도 없는 '상속 재산 분할 소송'을 조속히 취하해서 LG家 오너로서의 마지막 품격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지난 2018년 5월 20일 LG 구본무 회장 별세 이후 같은 해 6월 29일 LG 구광모 대표가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같은해 11월 유족들끼리 모여 상속세를 어떻게 낼 것인지 협의하고 최종적으로, 구본무 회장의 유지에 따른 '상속재산분할협의서'에 합의 서명을 했다.
하지만 4년여가 지난 2023년 2월 28일 김영식·구연경·구연수 세 모녀는 "상속 재산 배분이 잘못됐다"며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상속 회복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지금까지 1년 5개월 동안 상속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 전 부사장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그는 "어쩌면 가족들은 처음부터 양자인 구광모 대표는 LG그룹 회장이 되거나, 최대 주주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 쯤으로 여기고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 싶다"며 "구자경 명예회장은 (차남의 아들인)'손자 구광모'를 고(故)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양하고, LG그룹의 후계자로 책봉(?)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고 구본무 회장의 동생(구자경 회장 딸)이 "올케와 조카들은 미리 받은 증여와 상속으로 이미 상당한 재산을 물려받았다. 셋이 합친 LG 지분이 무려 8%나 된다던가. 1조가 훨씬 넘는 엄청난 돈이다. 게다가 5000억 어치 재산도 따로 떼서 주고, 연경이는 LG복지재단 대표도 시켜 줬고 그 정도면 됐지. 무슨 지분이니 경영권이니 소송까지 하면서 과욕을 부리고"라며 "심지어 외신에 인터뷰까지 하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지 않나. 솔직히 남부끄럽고 쪽팔려서 죽겠다. 완전 집안 망신이다. 저 사람이 왜 저렇게 됐는지, 참말로 이해할 수가 없다. 광모 지분도 그래 봐야 15% 남짓 밖에 안 되는데"라며 저격한 일화도 소개했다.
글 말미에 그는 "돌아가신 화담(和談) 구본무 회장께서 작금의 이 지경을 보시면, 어떤 마음이 드실까"라며 "LG그룹 홍보를 오랫동안 책임지고 있던 내가 이런 글까지 쓰게 될 줄은 정녕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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