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9월 25일 임시 주주총회서 결의 예정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두산밥캣이 기존 자사주를 비롯해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취득하게 될 자사주까지 연내 소각할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9월 2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두산로보틱스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확보하는 자사주를 11월 임의 소각하는 방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미 보유한 자사주 15만6957주에 더해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추가 발생하는 자사주까지 합병 법인의 신주로 발행하지 않고 일괄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을 비롯해 기업 구조변경 등에 반대하는 주주에게 인정되는 권리로 회사에 일정 가격으로 주식 매수를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두산밥캣 주주는 주주총회 결의일로부터 20일 이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매수해 달라고 회사에 청구할 수 있다. 두산밥캣 자사주가 소각되면 향후 신주 발행 물량이 줄어들어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 간 인적분할·합병,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이전하는 사업 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두 회사 간 합병 비율을 놓고 논란이 제기됐다. 두산밥캣 1주에 두산로보틱스 0.63주가 배정되는데 두산밥캣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시장의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고칠 부분이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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