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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의 전 아나운서 이혜성이 상위 1%가 의대와 약대에 몰리는 현실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31일 개인 계정에 ‘상위 1% 모두 의·약대 진학…이런 획일화 벗어나야 선진국’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이 사설은 “202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상위 1% 이내 성적을 얻은 우수 학생들이 모두 의·약학 계열로 진학했다는 소식이다. 자연계열 수능 상위 1.38%인 488명, 내신 1.06등급 이내인 125명 전부가 의·약대로 진로를 선택한 것이다. 컴퓨터 반도체 물리 등 여타 자연계 일반학과로 진학한 최상위 인재는 ‘0명’이라는 의미다”라고 했다.
이어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산업 육성에 명운을 걸고 있는 판에 한국만 역주행이다. 최근 5년간 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에서 중도 이탈한 미래 과학도만 1006명이다. 대부분 의대 진학을 노린 결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러니 경제 일선에선 AI·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미래 기술 인재를 뽑고 싶어도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혜성은 최근 ‘세바시’에 출연해 고교 시절 혹독하게 공부했던 사실을 털어놓아 화제를 모았다.
그는 “형광등이 환하게 켜진 상태로 엎드려서 자다가 일어났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침대를 안 샀다. 푹신한 곳에 누워서 자면 못 일어날까 봐 무서웠던 것”이라며 “등굣길에는 영어 단어를 외우면서 갔다. 그렇게 학교에 도착해서 수업을 듣고 토씨 하나 안 빠트리고 선생님 말씀을 노트에 적었다. 스스로 가스라이팅하면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혜성은 문제지에 “개같이 공부하다보면 수능만점의 기쁨이 있겠지”, “세계적 기업의 CEO가 될거야”, “서울대 경영, 그것은 결코 쉽게 오지 않으리” 등을 쓰며 공부 의지를 불태웠다.
이혜성은 2016년 KBS 43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지난 2020년 프리를 선언했다. tvN ‘벌거벗은 세계사’ 등에 출연 중이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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