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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에는 프랑스 출신이 여럿있다. 수비수 웨슬리 포파나를 비롯해서 말로 귀스토, 악셀 다시시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지난 달 중순 팀 동료인 엔조 페르난데스의 행동에 비난을 퍼부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 팀 일원이었던 페르난데스는 승리에 취해 무심코 프랑스인들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응원가를 라이브로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그러자 포파나를 비롯한 다사시, 귀스토 등은 들고 일어났다. 포파나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제되지 않은 인종차별”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디사시, 귀스토 등은 언팔해버렸다. 그만큼 기분이 나쁜 탓이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페르난데스는 곧바로 사과했다. “모든 행태의 차별에 반대한다”며 여러차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 앙금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리고 보름여만에 휴가를 마친 페르난데스가 첼시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했다. 현재 첼시는 미국에서 친선 경기중이다.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페르난데스의 첼시 캠프 도착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포파나가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서 페르난데스와 만난후 유턴했다고 덧붙였다. 즉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는 의미이다. “인종차별”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의 계정에서 게시물을 삭제했던 것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포파나는 페르난데스를 만난 것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그는 “간단하다”며 말문을 연후 “페르난데스는 지난 30일 팀에 합류했다. 우리는 감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포파나를 비롯해서 팀의 주장인 리스 제임스와 당사자였던 다시시를 포함해서 몇몇 선수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서 페르난데스는 다시 한번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 그리고 해명했다.
포파나는 “내가 왜 그 영상을 좋아하지 않는지 설명했다. 페르난데스는 설명했고, 프랑스 팬이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포파나는 “페르난데스는 노래할 때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나는 그를 알고 있기 때문에 페르난데스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 행동에 약간 화가 난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이제 끝났다. 모든 것이 끝났다. 우리는 같은 클럽과 우승을 위해 뛰고 함께 훈련한다. 그를 이해한다. 모두가 행복하다”라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는 다시 전 선수단인 모인 자리에서도 사과를 했고 동료들은 그의 발언 배경에 대해서 이해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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