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집중력 발휘해 좋은 경기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롯데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SSG와의 주중 시리즈 첫 경기에서 5-11로 패배했다. 이어 두 번째 맞대결 9회초까지 10-5로 앞서갔는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무너졌다. ⅔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2회초 정훈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12회말 오태곤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허용해 패배했다.
롯데는 충격 패 후 마음을 가다듬고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박성한과 최정의 연속 안타와 한유섬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SSG에 끌려갔다. 6회에는 한유섬의 1점 홈런까지 나왔다.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7회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나승엽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나온 손호영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격차를 1점 차로 좁혔다.
롯데는 8회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황성빈이 2루수 김성현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갔다. 이어 윤동희가 가운데 담장으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다. 최지훈이 담장 앞에서 점프해 공을 잡았다. 그순간 2루에서 태그업한 황성빈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해 득점했다.
이후 고승민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전준우가 2루타, 레이예스가 자동고의4구,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고 손호영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9회말 위기에 몰렸다.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이 1사 후 2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롯데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좌완 불펜 송재영을 올렸다. 송재영은 최상민과 박성한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롯데 김태형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팀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을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경기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서 좋은 경기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손호영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송재영은 데뷔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사령탑은 "선발투수로 나선 박세웅이 선발로서 역할을 잘 해줬고, 손호영도 좋은 타격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마지막으로 등판 했던 송재영이 잘 던져준 덕분에 너무도 귀중한 세이브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울산으로 이동해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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