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17승 무패'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 UFC 밴텀급 챔피언 도전
UFC 랭킹 2위 샌드헤이건과 격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종합격투기 전적 29승 무패를 기록하며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6∙러시아)의 사촌 동생이 UFC 챔피언에 도전한다. 17승 무패를 달리는 '신성'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8∙러시아)가 UFC 타이틀 도전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 나선다.
UFC 밴텀급(61.2kg) 랭킹 10위 누르마고메도프는 4일(이하 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 샌드헤이건 vs 누르마고메도프' 메인 이벤트에 출전한다. UFC 밴텀급 2위 코리 샌드헤이건(32∙미국)과 격돌한다.
가문의 영광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우마르의 사촌 형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2020년 29승 무패, UFC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은퇴했다. UFC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단 두 라운드만 상대에게 내줬을 정도로 압도적인 지배력을 선보였다.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우마르는 삼촌 고(故) 압둘마납 밑에서 동문수학한 하빕보다 완성도 높은 파이터로 성장했다. 하빕이 다게스탄 그래플링 위주의 파이터라면, 우마르는 타격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특히, 원거리에서 구사하는 킥이 일품이다.
이번 캠프에는 하빕이 합류해 우마르의 코너에 선다. 우마르는 "하빕 같은 코치가 있어서 행운이다. 그와 함께 훈련하는 건 힘들지만 철이 철을 단련하는 법이다"며 훈련 성과에 대해 자신했다.
이번엔 만만찮은 상대를 만났다. 샌드헤이건은 화려한 타격 기술과 탄탄한 그래플링 실력을 겸비한 완성도 높은 파이터다. UFC에서 오직 챔피언들에게만 패했고, 이후 약점을 보완해 정상급 파이터로 도약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샌드헤이건에 대해 "기술이 뛰어난 수준 높은 파이터다. 뛰어난 IQ를 갖고 있는 좋은 타격가로 밴텀급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고 평가했다. 샌드헤이건 역시 "우마르는 독특한 파이터고 스타일적으로 힘든 상대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훈련을 해야 했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도박사들은 누르마고메도프의 승률을 75%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샌드헤이건은 랭킹이 높은 자신이 언더독이란 사실에 황당해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가 승리할 가능성을 낮잡아 보고 있는 게 이상하다. 그들이 틀렸단 걸 보여줄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차기 밴텀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라고 밝혔다. 승자는 다음 달 리야드 시즌 노체 UFC에서 열리는 션 오말리와 메랍 드발리쉬빌리 경기의 승자와 타이틀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UFC 최다 연패 신기록이 쓰일지도 관심을 모은다. 7연패 늪에 빠진 전 UFC 잠정 라이트급 챔피언 토니 퍼거슨(40∙미국)은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15 우승자 마이클 키에사(36∙미국)와 웰터급(77.1kg)에서 맞붙는다. 한때 UFC 라이트급 최다 연승인 12연승을 기록했던 퍼거슨은 현재 전 UFC 라이트급-웰터급 챔피언 B.J. 펜과 함께 UFC 최다 연패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여전히 은퇴할 생각은 없다. 연패를 끊기 위해 체급을 올린 퍼거슨은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다. 이번 경기는 마지막 경기가 아니다"며 "제가 7연패지만 대체 나 말고 누가 8번째 기회를 얻겠는가? 가능한 한 최선의 경기력을 선보여 내 자리를 지키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샌드헤이건 vs 누르마고메도프 대진
* 메인카드
[밴텀급] #2 코리 샌드헤이건 vs #10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
[미들급] 샤라 마고메도프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밴텀급] #4 말론 베라 vs #6 데이비슨 피게레도
[웰터급] 토니 퍼거슨 vs 마이클 키에사
[여성 스트로급] #7 맥켄지 던 vs #10 루피 고디네즈
[라이트급] 조엘 알바레즈 vs 엘베스 브레너
* 언더카드
[라이트헤비급] #14 아자마트 무르자카노프 vs #15 알론조 메니필드
[라이트급] 모하마드 야히아 vs 카우에 페르낭데스
[헤비급] 샤밀 가지예프 vs 돈테일 메이스
[라이트급] 구람 쿠타텔라제 vs 조던 부체니치
[여성 스트로급] 빅토리아 두다코바 vs 샘 휴즈
[라이트급] 자이 허버트 vs 롤란도 베도야
[미들급] 세드릭 듀머스 vs 데니스 튤률린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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