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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본인이 안 좋다고 하지 않는 이상…”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37)은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을 거른 게 딱 한 차례였다. 5월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당시 등판 직전 팔 상태가 조금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선발 등판이 긴급하게 취소됐다.
이후 류현진은 꾸준히 5~6일만에 투구하고 있다. 올 시즌 20경기서 6승6패 평균자책점 3.91, 115이닝을 소화했다.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타고투저 시즌임을 감안할 때 나쁜 성적도 아니다. 토종 투스들 중에서 평균자책점 4위, 최다이닝 역시 4위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넘게 뛰며 KBO리그보다 빡빡한 장기레이스가 익숙하다. 그래도 최근 매우 더운 날씨, 체력관리 등등 선발투수가 어디가 아프지 않아도 한번씩 로테이션을 건너뛰는 게 낯선 일은 아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을 갑자기 쉬게 해줄 계획은 없다.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본인이 안 좋다고 하지 않는 이상…이제 사십 몇 경기(45경기) 남았는데…본인이 얘기를 하면 생각해 봐야지. 일단 5일 턴으로 돈다”라고 했다.
한화는 1일까지 김경문 감독 부임 최다 6연승을 내달렸다. 44승53패2무로 8위다. 5위 SSG 랜더스에 5.5경기 뒤졌다. 단기간에 뒤집을 수 있는 격차는 절대 아니다. 그러나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포함해 45경기 남았다. 대역전 5강을 포기할 시기도 아니다.
류현진이 앞으로도 꾸준히 선발 등판할 경우 최대 8~9차례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여기서 6~7승 이상 챙기면 탄력을 받을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후반기 초반에도 “우리에도 연승을 탈 기회가 한번은 올 것”이라고 했다. 그 시기가 지금일 수 있다. 이런 상황서 에이스도 총력전에 동참하는 게 자연스럽다.
한화는 류현진과 외국인투수 하이메 바리아, 라이언 와이스, 문동주까지 4선발은 나름 안정적이다. 바리아와 와이스가 압도적이긴 않지만 나쁘지 않다. 그리고 문동주가 최근 살아날 기세다. 류현진이 중심을 잡는 게 중요하다.
대전=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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