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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과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소속팀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토트넘과 뮌헨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손흥민과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각각 75분, 55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전반전 아쉬운 활약을 보여줬다. 유효 슈팅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슈팅도 단 한 개에 그쳤다. 특히 전반 8분 '손흥민 존'에서 시도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김민재는 전반전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전반 10분 데얀 쿨루셉스키와의 1대1 맞대결에서 쉽게 벗겨지며 슈팅을 허용했지만 중반 이후 안정적인 수비력을 되찾았다.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가 잘 맞아 떨어졌다.
결국 뮌헨이 전반 4분 가브리엘 비도비치의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김민재는 만족하는 듯한 표정으로 락커룸으로 들어갔고, 손흥민은 답답한 듯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과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며 락커룸으로 향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민재는 뮌헨의 주장 완장을 이어 받았다. 계속해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 김민재는 후반 10분 자신의 주전 경쟁 라이벌인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팬들의 기립박수까지 받았다.
손흥민도 후반전의 경기력을 회복했다. 후반 15분 다이어의 패스를 차단한 손흥민은 파페 사르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사르는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스벤 울라이히 골키퍼가 선방했다.
손흥민은 만회골의 기점 역할을 해냈다. 0-2로 뒤진 후반 21분 손흥민이 왼쪽 드리블을 시도하자 뮌헨 수비진이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어드밴티지를 선언했고, 이브 비수마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 포로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0분 손흥민은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교체돼서 나가는 손흥민은 아쉬운 표정으로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아쉬워하는 손흥민을 '토트넘 신입' 루카스 베리발이 위로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뮌헨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많은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김민재와 손흥민의 맞대결은 사실상 김민재가 판정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1경기와 부진했던 것과 달리 김민재는 철벽 수비로 토트넘 공격을 틀어막았다.
상암=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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