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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41호 홈런 그리고 자동고의4구.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8-3으로 승리했다.
1회초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며 토론토에 끌려갔다. 하지만 1회말 양키스가 곧바로 역전했다. 1사 후 후안 소토가 안타를 때렸다. 이어 저지가 1S에서 몸쪽 깊숙이 들어오는 호세 베리오스의 94.2마일(약 151.6km/h) 싱커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41호 홈런이 터졌다.
2회말 양키스는 트렌트 그리샴의 2점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알렉스 버두고와 소토가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저지가 타석에 들어섰는데, 토론토 벤치가 저지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냈다. 이후 오스틴 웰스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든 양키스였지만, 글레이버 토레스가 삼진 아웃당했다.
저지는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키스는 5회말 앤서니 볼피의 2점 홈런으로 도망갔다. 토론토는 6회초 알레한드로 커크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저지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라이언 버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웰스 삼진, 토레스 볼넷, 재즈 치좀 주니어 진루타로 2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볼피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어 웰스의 1타점 적시타로 양키스가 쐐기를 박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저지는 경기 후 자동고의4구 상황에 대해 "경기 초반이었지만, 당시에는 여전히 접전이었다"며 "2아웃 상황에서 다음 타자를 잡으려고 했던 것 같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를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매체는 "한 선수가 경기 첫 2이닝 동안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자동고의4구로 나간 것은 50년이 넘은 일이다"며 "가장 최근의 사례는 1972년 8월 11일 아메리칸리그가 지명타자 규칙을 시행하기 몇 달 전이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 루디 메이가 미네소타 트윈스 투수 레이 코빈를 상대하기 위해 포수 글렌 보그먼을 내보낼 때였다"고 전했다.
토론토의 존 슈나이더 감독은 "솔직히 저지의 스윙을 보고 싶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를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정말 잘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실수가 생길 수 있다. 저지는 리그의 다른 누구와도 다른 범주에 속한다. 그는 한 번의 스윙으로 경기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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