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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전 라이트백 페드로 포로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포로는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해 79분 동안 활약했다.
토트넘은 전반전 초반 실점을 헌납하며 뮌헨에 리드를 내줬다. 전반 4분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패스를 전방 압박으로 차단했고, 가브리엘 비도비치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1분에는 레온 고레츠카가 추가골을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위기의 순간. 포로가 나섰다. 포로는 후반 21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을 향한 파울이 어드밴티지가 선언됐고, 포로는 오른쪽에서 이브 비수마의 패스를 받았다. 포로는 중거리 슈팅으로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로의 슈팅을 본 관중들은 '우와'라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포로는 후반 34분 조지 애보트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뮌헨에 1-2로 패배했다. 포로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포로에게 7.2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사실 이날 포로는 득점 이외에도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24분 포로는 전방으로 침투하던 루카스 베리발에게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시도했다. 베리발은 볼을 따낸 뒤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베리발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빗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 포로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특유의 유쾌한 모습으로 취재진에게 웃음 선사했다. 포로는 믹스트존 마이크에 대고 "Hi"라고 말한 뒤 미소와 함께 빠져나갔다.
스페인 국적의 라이트백인 포로는 2022-23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을 확정했고, 포로는 토트넘 주전 라이트백으로 37경기 4골 7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포로는 시즌이 끝난 뒤 실망스러운 소식을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앞두고 헤수스 나바스에게 밀리며 스페인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 포로 본인도 유로 출전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포로는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포로는 팀 K리그와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뮌헨전에서는 득점까지 성공하며 유로 출전 불발의 아쉬움을 달랬다.
다음 시즌 포로는 토트넘 주전 라이트백을 맡을 예정이다. 에메르송 로얄은 토트넘과 결별이 예상된다. 또한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인버티드 윙백' 성향이 강한 포로를 중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상암=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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