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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역사를 만든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볼넷 3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29번째 도루였다.
오타니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 아웃당했다. 5회초에는 내야안타로 출루해 머리 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7회초에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 오타니가 다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와 카일 뮬러를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이어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올 시즌 3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내야안타를 기록했고 무사 1, 2루에서 더블 스틸이 나왔다. 오타니가 도루를 하나 더 추가했다. 이후 대타 아메드 로사리오가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그 사이 오타니가 득점했다.
다저스는 9회초 6점을 추가하며 10-0으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아시아 빅리거 최초의 역사를 썼다. 올 시즌 33홈런, 31도루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첫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매년 새로운 역사적 위업을 달성하는 오타니가 또 한 번 기록을 세웠다. 데뷔 첫 30-30 클럽에 가입했으며,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빠르게 30-30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108경기 만에 30-30 클럽에 가입했다. 매체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빠르게 30-30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해당 선수의 출전 경기 수 기준)"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빠르게 30-30을 달성한 선수는 1987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었던 에릭 데이비스다. 90경기 만에 달성했다. 이어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1998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07경기 만에 기록을 세웠고 오타니가 이 둘의 뒤를 이었다.
또한, 오타니는 다저스 역사상 세 번째로 30-30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1997년과 1999년 라울 몬데시가 두 차례 달성했으며, 2011년 맷 켐프가 30-30클럽에 가입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분명히 그는 올해 투수로 나설 수 없을 것 같았다"며 "오타니는 브랜든 맥다니엘(선수 퍼포먼스 담당 부사장)과 그의 스태프들과 함께 정말 집중했다. 다리를 사용하기 좋은 몸 상태를 유지했다. 그는 자유롭게 달릴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흥분했다. 분명히 홈런을 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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