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5일 현업 복귀한 삼성전자 최대 노조 전삼노, 게릴라식 파업 투쟁 장기화
사무직노조(1노조)와 연대 추진, '몸집' 키운다
전삼노-반올림, 반도체노동자 건강권 확보 '맞손'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창사 이래 첫 총파업에 나선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5일 현업에 복귀했다. 다만 전삼노는 아직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만큼 게릴라식 부분 파업과 사회적 쟁점화 등을 통한 장기전을 예고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총파업 25일째인 1일 조합원들에게 5일까지 현업에 복귀할 것을 공지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1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끝장 교섭 결렬로 파업 투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게릴라 파업 및 준법 투쟁으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전 조합원 5.6%(기본 3.5%·성과 2.1%)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에서 정한 5.1%(기본 3%·성과 2.1%)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총파업에 돌입한 전삼노는 지난달 29~31일 사측과 끝장 교섭에 나섰지만 결국 최종 합의에는 이르진 못했다.
업계는 투쟁 장기화로 인한 조합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전삼노가 파업 방식을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전삼노의 대표교섭 노조 지위가 5일 끝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삼노는 사무직노조(1노조)와의 통합 추진 등을 통해 대표교섭 노조 지위를 유지하는 방안을 강구하며 장기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전삼노는 사무직노조와의 통합 추진을 통해 대표교섭 노조 지위를 유지하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전삼노는 법조계, 시민사회와의 연대 등을 통해 외연 확장에도 나선다. 사회적 쟁점화를 위해 국회, 법조계, 시민단체 등과 힘을 합친다. 전삼노는 당초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정치권 등과의 연대 계획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일정 조율 과정에서 순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삼노는 이날 경기 기흥 나노파크에서 인권시민단체 '반도체 노종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와 산재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전삼노와 반올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산재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재해자가 쉽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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