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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나 농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 갑자기 속력을 내거나 방향을 바꿔야 하는 운동에서는 순간적으로 큰 힘을 내야 한다. 다리 근육의 부상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전에 다뤘던, 허벅지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 손상과 비슷한 부상이 종아리 근육에도 발생할 수 있다. 바로 장딴지근(비복근) 손상이다.
테니스 선수들에게서 처음으로 그 증상을 발견했다 해서 ‘테니스 다리(Tennis leg)’라고도 불리는 질환이다. 반드시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각종 스포츠 동호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무척 조심해야 하는 부상이다.
장딴지근은 종아리 뒤쪽에 두 갈래로 갈라져 있는 근육을 말한다. 발을 발바닥 쪽으로 미는 역할을 한다. 까치발을 설 때, 점프할 때, 발을 내디딜 때, 달리기 중 속력을 낼 때 사용된다.
이런 장딴지근이 손상되거나 파열이 발생하면 큰 통증과 함께 운동 기능의 문제가 나타난다.
장딴지근이 급성으로 손상되면 갑작스럽고 심한 통증을 종아리 뒤쪽에 느끼게 된다. ‘뚝’하며 찢어지는 느낌, 뒤에서 누가 발로 차거나 돌을 던져 맞춘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표현하는 경우들이 많다. 손상 정도에 따라 붓기와 피멍이 동반될 수 있다. 통증에다 장딴지근의 근력이 떨어지면서 발을 딛는 것이 어려워진다.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체력 강한 젊은이도 장딴지근은 쉽게 다친다
장딴지근 부상 위험이 높은 운동은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축구, 농구, 각종 육상 종목 등이다. 갑자기 속력을 내고 방향을 바꾸거나 뜀뛰기가 많은 운동이기 때문. 장딴지근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맞는 운동 종목과 강도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나이나 몸 상태를 무시하고 운동 욕심을 내어서는 안 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격렬한 몸놀림을 요구하는 종목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설사 하더라도 지나친 열정과 투지는 아껴야 한다.
운동 시간도 조절해야 한다. 지나치게 오랜 운동으로 근육에 피로가 쌓이면 장딴지근 부상이 일어나기 쉽다. 특히 재발이 잦으므로 부상 경험이 있다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체력이 넘치는 젊은이들도 갑작스러운 동작이 많은 운동을 즐길 때는 햄스트링은 물론 장딴지근에도 손상이 쉽게 생길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장딴지근 손상 예방에서도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은 필수다. 근력이 약해져있거나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져있을 경우 부상을 잘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하고,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의 습관화가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예방에 힘을 써도 불가항력으로 부상은 찾아올 수 있다. 부상이 발생하면 바로 운동을 중단하고 냉찜질, 압박‧고정, 다리 올리기(다친 부위를 심장 높이 위로 올려준다)를 한 후 병원을 찾아야 한다. 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사용 등을 통해 초기 통증을 완화하고 회복을 돕는다. 보조기는 악화 혹은 추가 손상을 예방하는 목적도 있다. 이후 물리치료와 재활운동을 꾸준히 하면 정상 활동으로 돌아 갈 수 있다. 파열이 심한 경우는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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