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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누구도 우리 3살짜리 아이와 같은 일을 겪지 않기를…”
LA 다저스 간판스타 프레디 프리먼(35)이 6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를 통해 열흘만에 돌아왔다. 프리먼은 지난달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 이후 막내아들 맥시무스(3)의 건강 이슈로 결장해왔다.
MLB.com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프리먼의 아들 맥시무스는 길랑-바레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희귀한 신경 질환을 진단받아 입원 치료 중이다.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최근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겼다.
프리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타디움 인터뷰실에 ‘맥스 스트롱’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그리고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MLB.com에 따르면 “내가 여기에 있는 건 좋은 일이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첼시(아내)와 나는, 지난 9일이 길었다. 3살짜리 아이처럼, 아무도 이 일을 겪지 않아야 한다. 첼시와 나는 우리의 상황이 몇 번이나 바뀌면 좋겠다고 말했는지 모른다”라고 했다.
아들의 생명이 위태로우니 아빠도 병실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겨우 한 숨을 돌리고 그라운드에 돌아온 것이다. 프리먼은 “맥스는 잘 지내고 있다. 중환자실에서 돌아왔다. 어제 물리치료를 시작했다. 그는 그것을 싫어하지만 잘 하고 있다. 끔찍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프리먼은 아내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가는 와중에 크게 상심했다고 털어놨다. “마비가 여러분의 몸을 바꾸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 4일 이내에 어깨까지 닿았고, 횡경막과 호흡에 영향을 미친다. 끔찍했다. 상상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그래도 인공호흡기를 달고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그리고 지난 3일에 퇴원했다. 프리먼은 아들이 집에 안전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다저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아울러 다저스는 물론이고 프리먼의 전 소속구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프리먼을 지원했다. 프리먼은 2022년부터 다저스와 6년 1억6200만달러(약 2227억원) 계약을 진행 중이다.
프리먼은 “정말 많이 울었다. 지난 9일간 다저스가 나와 우리 가족에게 무엇을 의미했는지는 말할 것도 없다”라고 했다. 프리먼은 이날 첫 타석에서 다저스타디움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자 다시 한번 눈물을 보였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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