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오던 KT 위즈가 잠시 주춤했다.
지난 시즌 '승률왕'을 차지했던 쿠에바스(KT)는 지난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실점으로 흔들렸다.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서호철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맷 데이비슨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어 권희동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 3루 상황에서 김성욱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왔다.
쿠에바스는 계속해서 NC 타선에 공략당했다. 김휘집의 1타점 적시타와 천재환의 1타점 2루타가 연속으로 나왔다. 이후 김형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쿠에바스는 최근 2경기 연속 좋지 않다. 지난달 3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NC전에서도 흔들렸다.
지난 NC전에서 36개의 공을 던진 쿠에바스는 오는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웨스 벤자민은 하루 미뤄 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선다.
6일 KIA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의 부진에 대해 "공이 안 좋았다. 실투가 너무 많더라"라고 답했다.
후반기 시작 후 7월 28일까지 11승 3패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KT는 지난주 주춤했다. 한화와의 홈 3연전을 스윕당했고 NC 원정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선발진의 부진이 컸다. KT 선발진은 7월 9일부터 28일까지 총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68을 마크했다. 최하위였다. 쿠에바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 모두 무너졌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진 네 명이 전부 흔들렸다. 다 한 번씩 못던졌으니, 다시 한번 잘 던지길 바라야 한다"며 "지금이 중요한 시기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김상수(2루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다.
광주=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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