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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케이시 켈리가 마이너리그 무대를 밟는다.
신시내티 레즈는 8일(이하 한국시각)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팻 켈리 감독의 아들인 '베테랑' 케이시 켈리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루이빌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팻 켈리 감독이 정규 시즌 프로 경기에서 자녀를 지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시와 팻은 루이빌 역사상 최초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뛰게 됐다"고 전했다.
케이시 켈리는 KBO리그 팬들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이다. LG 트윈스에서 6시즌 동안 활약했기 때문이다. 켈리는 2019년 LG에 입단해 올 시즌 중반까지 LG를 위해 공을 던졌다. '잠실 예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그는 통산 163경기 73승 46패 989⅓이닝 753탈삼진 평균자책점 3.25라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LG의 29년 만의 우승에 일조했다.
켈리는 올 시즌 19경기에 나와 5승 8패 113⅔이닝 31사사구 69탈삼진 평균자책점 4.51이라는 성적을 남긴 뒤 LG와의 긴 동행을 마쳤다. 지난달 20일 두산 베어스전에 마지막 선발 등판을 했다. 하지만 경기 중 많은 비가 쏟가져 경기가 노게임이 선언됐다.
고별전을 마친 켈리는 6년 동안 경쟁했던 두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LG 동료들을 만났는데, 눈물을 쏟아냈다. LG 선수들 역시 눈물바다가 됐다. 이후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켈리는 미국에서 아버지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팻 켈리 감독은 마이너리그 역사상 7번째로 감독 통산 2000승을 달성한 사령탑이다. 구단에 따르면 켈리도 아버지를 위한 헌정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고 기념식에도 참여했다.
켈리는 트리플A 무대에서 공을 던지며 빅리그 무대 진입에 도전한다. 오는 12일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켈리는 과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통산 26경기(12선발) 2승 11패 85⅔이닝 평균자책점 5.46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다시 빅리그 무대를 두드리는 켈리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켈리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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