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데일리파트너스 등 인수의사 밝혀
우량 계약이전 방식 가능성 높아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매각 4차 시도에서 진척을 냈다. MG손해보험을 인수하려는 여러 회사가 등장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MG손해보험은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 지정 이후 금융당국 경영관리를 받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는 금융위원회 업무위탁을 받아 MG손해보험 공개매각을 진행했으나 실패를 거듭한 상황이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재입찰을 마감한 결과 3곳에서 인수 의사를 밝혀 유찰을 피했다. 그중 한 곳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 결과로 예보로는 최악의 선택지를 피하게 됐다. 이번 매각 시도도 실패한다면 남은 선택지는 수의계약 전환이나 청산이다. 예보는 작년 두 차례에 걸쳐 MG손해보험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지난달 19일 실시한 MG손해보험 3차 공개매각도 본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불발됐다. 예보는 3차 매각 실패 이후 11일 만에 낸 재입찰에선 뜻밖의 성과를 냈다.
남은 관건은 MG손해보험 몸값이다. MG손해보험의 건전성과 수익성은 여전히 취약하다. 보험사의 건전성 보여주는 MG손해보험 지급여력비율(K-ICS)은 1분기말 기준 52.12%로 보험업법 기준 100%에 못 미친다. 여기에 1분기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투자손익에서 122억원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금융업계에선 이번 입찰이 주식매각(이하 M&A)이 아닌 계약이전(이하 P&A)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P&A 방식이 인수자 입장에서 부담이 낮기 때문이다. M&A는 회사 지분 전부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P&A는 MG손해보험 보험계약과 우량자산 등을 선택 인수하는 방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향후 계약이전 방식으로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며 MG손해보험의 소비자가 피해를 볼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