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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하루빨리 타이거즈 팬들 앞에서 좋은 투구하고 싶다."
KIA 타이거즈 새로운 외국인투수 에릭 라우어가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맞대결을 앞두고 투구를 진행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라우어는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점검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km/h가 나왔다.
처음으로 기아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오른 라우어는 구단을 통해 "전체적으로 좋았다. 투구 메커니즘도 좋았고 공인구에 적응하는 부분도 좋았다. 공인구가 메이저리그에 비해 조금 작고 실밥이 더 잘 느껴지는 것이 차이점이다"며 "이 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잘 적응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날씨 적응 문제도 중요하다. 하지만 KIA에 오기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에서 뛰었던 라우어는 "습하고 더운 날씨었는데, 직전에 있었던 텍사스도 비슷한 날씨라 괜찮다. KBO에서 사용하는 로진이 더 좋은 것 같고 땀이 많이 났지만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날 라우어는 자신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체크했다. 그는 "1~2주 정도 투구를 못 했기 때문에 체크할 부분이 많았다. 우선 투구 메커니즘이 괜찮은지 체크했고 투구 폼도 점검했다"며 "그리고 앞서 말했던 것처럼 공인구가 조금 작아 초반에 조금 빠지는 볼들이 있었는데 볼을 좀 더 끌고 와서 던지며 적응해 나갔다"고 했다.
라우어는 KBO리그에서 뛰었던 두 명의 투수와 인연이 있다.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에서 몸담았던 라이언 피어밴드와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조쉬 린드블럼이 그 주인공이다. 피어밴드는 라우어의 고등학생 시절 멘토였으며, 린드블럼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함께 생활했다.
라우어는 "KBO리그 선수들에 대해 네일이나 (이전 KBO에서 뛰었던) 린드블럼에게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상대해 보고 게임 플렌을 풀어 나갈 것이다"며 "아직 등판일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하루빨리 타이거즈 팬들 앞에서 좋은 투구를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마운드 뒤에서 라우어의 불펜 투구를 지켜봤다. 사령탑은 "경기를 하는 마운드에서 하고 싶다고 해서 그곳에서 시켰다. 구위, 스피드, 제구가 좋았다. 공 회전수도 좋았다. 상당히 만족하는 투구였다"고 말했다.
데뷔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취업 비자가 발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비자 발급이 안 됐다. 비자 나오는 것을 보고 스텝을 밟아야할 것 같다. 정리된 뒤 본인과 날짜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비자 문제가 해결돼야 움직일 수 있다. 그다음 날짜를 정하겠다"고 했다.
계속해서 "다음 주에는 충분히 데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국에서 100구까지 던져왔다. 7월 말까지 투구했기 때문에 본인은 100구까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100구는 무리라고 생각한다. 그것보다 적게 던지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우익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황동하다.
광주=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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