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좀 답답하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은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1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8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회부터 수비의 실책이 나왔다.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백호가 중견수 뒤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박정우가 공을 따라가 포구를 시도했는데, 글러브에 맞고 나왔다. 박정우의 포구 실책이었다. 로하스가 3루, 강백호가 2루까지 갔다. 이후 장성우가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오재일과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네일은 3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김민혁과 황재균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무사 1, 3루가 됐다. 하지만 다시 수비가 흔들렸다. 김도영이 배정대의 강한 땅볼 타구를 잡았다. 곧바로 귀루하는 김민혁을 태그했다. 이후 송구가 문제였다. 1루에 공을 던졌는데, 옆으로 벗어났다. 황재균이 3루, 배정대가 2루까지 갔다. 결국, 심우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초에도 수비 실책이 나왔다.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민혁의 안타가 나왔다. 중견수 박정우가 홈으로 송구했다. 오재일이 홈으로 질주했지만, 타이밍은 아웃이었다. 하지만 포수 김태군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오재일이 득점했다. 이후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결국, 네일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올 시즌 KIA 유니폼을 처음 입은 네일은 23경기에서 9승 5패 133⅓이닝 128탈삼진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중이다. 23경기에서 69실점을 했는데, 그중 자책점은 42점밖에 되지 않는다.
네일은 지난 7월 2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9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하지만 이후 3연패다. 26일 키움 히어로즈전 5이닝 5실점(2자책), 8월 1일 두산 베어스전 6이닝 1실점(비자책), 7일 KT전 3⅔이닝 8실점(2자책)이다.
KIA 이범호 감독도 답답하다. 지난 8일 KT전을 앞두고 만난 사령탑은 "네일이 등판해서 수비를 보강한다고 (박)정우를 냈는데, (강백호) 타구가 잘 맞은 타구였지만, 그래도 잡았다면 아마 경기가 좀 더 쉽게 풀려나갔을 것 같다"며 "네일이 나가면 수비 위주로 라인업을 짜는데, 그런 상황에서 또 나온다. 답답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네일도 던지면서 화가 많이 나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제가 가서 미안하다고 했다. 아무리 체크를 해도 매 경기 던질 때마다 그런 모습들이 나온다"며 "어제 경기 후 야수들과 모여서 '왜 그런 것 같냐?'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30~40분 정도 이야기하면서 짚고 넘어갈 것은 짚고 넘어갔다.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이야기도 전했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KIA는 실책이 나와도 공격력으로 경기를 승리했다. 하지만 지금은 최형우가 우측 내복사근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팀 타격 페이스도 좋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 초반 공격이 좋을 때는 실책이 나와도 커버가 됐는데, 지금은 페이스가 떨어졌다. 실책이 나오면 안 되는 상황이다"며 "실책은 나올 수 있지만, 생각하고 나온 실책과 생각 없이 나온 실책은 다르다. 마음을 다잡자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오늘 좋은 집중력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8일 맞대결에서도 KIA는 실책에 고개 숙였다. 0-0으로 팽팽하던 12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문상철이 유격수 박찬호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박찬호가 2루에 송구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이어 홍종표가 더블플레이로 연결하기 위해 1루에 송구했는데, 1루수 변우혁의 머리 위로 날아가 1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문상철이 2루까지 갔다. 이후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날도 실책으로 웃지 못한 KIA였다.
광주=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