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종합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6)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도전이 아쉽게 실패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 오후 9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팔레데콩그레에 있는 2024 파리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선수위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당선이 4명에 박인비의 이름은 없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골프여제' 박인비가 나섰다.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다. 김연경(흥국생명), 사격의 진종오 등과 경쟁을 펼쳤다. 대한체육회의 후보 선정과 IOC의 최종 검증을 거쳐 지난해 11월 IOC 선수 위원 투표에 출마할 최종 후보가 됐다.
최근 둘째를 임신한 박인비는 지난달 18일 올림픽 선수촌 공식 개촌과 함께 선거 유세를 시작했고, 지난 7일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여러 경기장을 돌며 한 표 행사를 호소했다.
그리고 이날 개표 결과가 나왔다. 당선자 발표 현장에는 총 17명의 후보자가 참석했다. 박인비는 없었다. 낙선을 예감했던 듯 싶다.
예상대로 박인비는 아쉽게 당선에 실패했다. 전체 29명 후보 중 18번째 득표를 기록했다.
박인비가 당선됐다면 한국 여성으로는 최초라는 역사를 쓸 수 있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우리나라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문대성,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유승민이 연달아 IOC 선수 위원 선거에 당선, 8년씩 임기를 이어왔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IOC 선수 위원 임기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만료되고 박인비가 낙선하면서 한국 국적의 IOC 위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연맹회장 2명으로 줄었다.
한편 새로운 IOC 위원으로 선출된 4명 중 최다 득표는 미국의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39)가 차지했다. 201년 런던올림픽 여자 200m 금메달리스트인 펠릭스는 2008년 베이징부터 2021년 도쿄 대회까지 4회 연속 여자 16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통산 금메달 7개 포함 11개의 메달(금 7· 은 3·동 1개)을 수집해 미국 육상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총 2880표로 압도적 1위 표를 가져갔다.
독일의 체조 선수 킴 부이(35·1721표), 호주의 카누 선수 제시카 폭스(30·1567표), 뉴질랜드 테니스 선수 출신 마커스 대니얼(35·1563표)이 그 뒤를 이어 선수 위원으로 뽑혔다. 이들은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까지 선수위원으로 활동한다.
파리(프랑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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