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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한국 여자탁구 단체팀이 ‘세계 최강’ 중국의 벽에 막혀 2024 파리올림픽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2일 동안 13경기를 치른 신유빈(대한항공)은 남은 힘을 끌어모아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노린다.
신유빈,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이은혜(29·대한항공)로 이뤄진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중국과 4강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간다.
한국 여자 탁구는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이 종목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16년 만의 메달 도전이다. 4강 진출은 2012 런던 이후 12년 만이다.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 특히 신유빈은 여자 단식과 혼합 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에 졌는데 이번에도 막히고 말았다.
첫 번째 복식 매치에서 신유빈-전지희가 나섰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2023 더반 세계선수권 여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천멍-왕만위에게 완패를 당했다. 기선제압이 중요했지만 전력에서 열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1게임부터 고전했다. 4-11로 끌려갔다. 주도권을 빼앗긴 신유빈과 전지희는 2게임도 내주고 말았다. 중국의 맹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그래도 3게임에서 반격했다. 초반 5-0으로 앞서나가면서 중국의 흐름을 끊었다. 신유빈의 강력한 스매싱이 연속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11-9로 만회했다. 하지만 4게임에서 복식 경기가 끝이 났다. 9-9 접전으로 연결됐는데 마지막 2점을 헌납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단식 매치서는 더욱 밀렸다. 이은혜와 전지희가 단 한 게임도 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신유빈은 "결과는 아쉽지만 아쉬워하기 보다는 동메달 결정전이 있기 때문에 다시 잘 준비하고 마지막 남은 경기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애써 미소를 보였다.
복식 경기를 돌아보면 3게임부터 몸이 풀린 듯한 느낌이었다. 이에 신유빈은 "긴장했다기 보다는 상대가 워낙 초반에 탄탄하게 준비를 하고 들어온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한 발 늦었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자책했다.
신유빈은 무려 12일 동안 13경기를 소화했다. 이제 진짜 마지막 1경기가 남았다. 신유빈은 "정말 올림픽 마지막 경기다. 후회 없는 경기 만들고 싶고, 공 하나하나에 내 모든 걸 쏟아붓는다는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해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파리(프랑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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