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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

[신양란의 좌충우돌 해외여행 32]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만난 친절한 사람들

시간2024-08-09 08:40:12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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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월리스 요새 가는 버스 노선을 알아내지 못한 나를 위해 그곳까지 데려다준 고마운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분들의 친절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신양란 작가
콘월리스 요새 가는 버스 노선을 알아내지 못한 나를 위해 그곳까지 데려다준 고마운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분들의 친절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신양란 작가

[시조시인·여행작가 신양란] 해외여행이란 건 결국 우리나라와 다른 풍광과 문화를 보러 가는 것이다. 이웃 동네나 진배없는 친숙한 분위기를 보려고 큰돈 쓰며 남의 나라로 떠나지는 않겠다.

아쉽게도 여행 중에 만난 현지인과 소통하고 인정을 나눌 수 있다면 여행의 의미가 더해질 텐데. 나는 언어 문제로 그런 걸 꿈꾸기 어렵다. 손짓 발짓 섞어 길을 묻고 물건을 사는 정도가 전부다.

그래도 때때로 친절한 사람을 만나 도움을 받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만난 사람들도 내게는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한때 어린이책 작가를 꿈꾸었던 나는 외국에 나갈 때마다 그 나라 그림책을 사 오곤 했다. 페낭에서도 말레이시아 어린이가 보는 그림책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일삼아 조지타운으로 나갔다.

버스로 조지타운 중심가까지 간 다음 서점을 찾았다. 하지만 경찰서 근처에 있다는 그 서점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버스 정류장 앞 가게에 들어가 서점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봤다. 주인이 참 친절한 사람이었다. 그냥 말로 설명해도 되련만 굳이 나를 서점이 보이는 곳까지 데려가 손으로 가리켜 알려주고 돌아가는 것이었다. 가까운 거리이긴 했지만 심성이 친절하지 않으면 그럴 수 없겠다.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식당에서 메뉴를 읽을 수 없어 곤란했는데, 사진에 보이는 종업원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대해주어 마음이 훈훈해졌다./신양란 작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식당에서 메뉴를 읽을 수 없어 곤란했는데, 사진에 보이는 종업원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대해주어 마음이 훈훈해졌다./신양란 작가

그림책을 산 다음, 점심때가 되었기에 밥을 먹기로 하고 식당에 들어갔다. 아무래도 허름한 식당이 내 수준에 맞을 것 같아 현지인이 많은 식당에 들어가긴 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음식 사진이 담긴 메뉴판이 없고, 식당 벽 위 메뉴표 또한 읽을 수가 없었다.

내가 주문을 못하고 난감해하고 있자, 사정을 눈치챈 종업원 아주머니가 다가와 옆 사람이 먹는 것을 가리키며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무슨 말인지 이해는 못 했지만, 그가 날 도와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은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 친절이 참 고마웠다.

식사를 마친 다음, 기왕 조지타운까지 나간 김에 영국 식민지 시대 흔적인 콘월리스 요새에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옆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젊은 여자 무리에 말을 걸었다.

“콘월리스 요새를 가려고 하는데, 여기서 버스로 갈 수 있나요?”

그러자 그들은 곤혹스런 표정으로 고개만 저었다. 내 영어에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콘월리스 요새가 어디 있는지 자체를 모르는 것 같았다. 우리의 답답한 대화를 보고 있던 아까 그 친절한 종업원 아주머니가 또 한번 도와주겠다며 나섰다. 그러나 눈치를 보아하니 그는 콘월리스 요새는 알지만 거기 가는 버스 노선은 모르는 모양이었다.

그림책을 사기 위해 찾았던 페낭의 주도인 조지타운. 조지타운이라는 이름은 이곳을 식민 지배한 영국의 국왕 조지 3세에서 따온 것이다. 길거리 분위기로 미루어볼 때, 현재는 화교들의 입김이 강한 곳으로 보였다. /신양란 작가
그림책을 사기 위해 찾았던 페낭의 주도인 조지타운. 조지타운이라는 이름은 이곳을 식민 지배한 영국의 국왕 조지 3세에서 따온 것이다. 길거리 분위기로 미루어볼 때, 현재는 화교들의 입김이 강한 곳으로 보였다. /신양란 작가

본인이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고 돌아설 수도 있는 일인데, 굳이 다른 종업원 할아버지를 불러 뭐라고 묻고, 그 할아버지는 다시 음식을 만들고 있는 아저씨에게 묻고, 그 아저씨는 설거지하고 있는 아주머니를 부르고…. 순식간에 식당 안이 소란스러워졌다.

그런데 92번 버스가 간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93번 버스가 간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옥신각신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말았다. 나로서는 원하는 정보는 얻지도 못한 채, 한창 바쁜 식당만 들쑤셔놓은 꼴이 되었으니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었다.

그때 내 뒷자리에서 식사를 하던 한 할머니가 “우리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다. 나는 그 말을 “나도 마침 그 근처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나를 따라와라” 하는 정도로 이해했다. 그래서 얼른 따라나섰는데 알고 보니 그 할머니와 남편 되는 할아버지는 차를 가지고 있었고, 딱한 이방인인 나를 위해 일부러 그곳까지 데려다주려는 것이었다.

그분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곳에 내려주고 돈을 요구하는 것은 아닐까? 택시비 정도면 모르지만 큰돈이면 내 영어 실력으로 따지지도 못할 텐데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덜컥 들었다.

결과적으로 그분들은 그저 순수하게 친절을 베푼 것뿐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도로에서는 사진을 찍으라며 차를 세워주기까지 했으니까.

콘월리스 요새 정문 앞에 내려주며 "여권을 분실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충고도 해준 그분들의 친절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잠깐이나마 의심했던 것이 죄송스럽기만 하고.

그렇게 조지타운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친절로 덕분에 페낭 여행은 따뜻한 추억으로 남았다.

여행자들이 조지타운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삼륜 자전거(트라이쇼)도 추천할 만하다. 우리나라 개화기 시절의 인력거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신양란 작가

|신양란. 여행작가, 시조시인. 하고 싶은 일, 즐겁고 행복한 일만 하면서 살고 있다. 저서로 <여행자의 성당 공부><꽃샘바람 부는 지옥><가고 싶다, 바르셀로나><이야기 따라 로마 여행>등이 있다.

말레이시아가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시대의 유산인 콘월리스 요새. 조촐한 군사 박물관도 있어 페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다. /신양란 작가
여행자들이 조지타운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삼륜 자전거(트라이쇼)도 추천할 만하다. 우리나라 개화기 시절의 인력거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신양란 작가
페낭 부두 근처에 조성된 수상가옥촌에서는 멀리 페낭대교가 보인다. 사진 뒤쪽으로 아스라이 보이는 다리가 페낭대교인데, 본토와 페낭 섬을 연결하는 13.5km의 긴 다리로 우리나라 현대건설이 완공했다. 완공 당시 아시아에서는 제일 길고,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긴 다리였다. ./신양란 작가
말레이시아가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시대의 유산인 콘월리스 요새. 조촐한 군사 박물관도 있어 페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다. /신양란 작가
노천시장에서 현지 음식을 사 먹는 경험은 여행의 한 즐거움이다. ‘사테’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먹는 꼬치구이인데, 말레이시아의 사테도 별미이다. /신양란 작가
페낭 부두 근처에 조성된 수상가옥촌에서는 멀리 페낭대교가 보인다. 사진 뒤쪽으로 아스라이 보이는 다리가 페낭대교인데, 본토와 페낭 섬을 연결하는 13.5km의 긴 다리로 우리나라 현대건설이 완공했다. 완공 당시 아시아에서는 제일 길고,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긴 다리였다. ./신양란 작가
페낭의 나비농장은 나비를 주제로 한 공원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기억을 남겨준다. /신양란 작가
노천시장에서 현지 음식을 사 먹는 경험은 여행의 한 즐거움이다. ‘사테’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먹는 꼬치구이인데, 말레이시아의 사테도 별미이다. /신양란 작가
페낭 숙소에서 만난 무슬림 가족.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 전통이 강하기 때문인지, 중동 지역에서 온 여행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쿠웨이트에서 왔다는 이 가족은 아이들이 함께 물놀이를 하며 친해졌는데, 사진을 찍어서 메일로 보내줄 수 있냐는 아이들 엄마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신양란 작가
페낭의 나비농장은 나비를 주제로 한 공원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기억을 남겨준다. /신양란 작가
페낭에는 불교 사원, 이슬람 사원, 힌두교 사원 등 다양한 종교의 사원이 있었다. 그중에서 등신불로 여겨지는 불상이 안치되어 있는 불교 사원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신양란 작가
페낭 숙소에서 만난 무슬림 가족.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 전통이 강하기 때문인지, 중동 지역에서 온 여행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쿠웨이트에서 왔다는 이 가족은 아이들이 함께 물놀이를 하며 친해졌는데, 사진을 찍어서 메일로 보내줄 수 있냐는 아이들 엄마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신양란 작가
페낭에는 불교 사원, 이슬람 사원, 힌두교 사원 등 다양한 종교의 사원이 있었다. 그중에서 등신불로 여겨지는 불상이 안치되어 있는 불교 사원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신양란 작가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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