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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영국축구협회(FA)에 이번 여름과 겨울 이적 시장때 선수들을 판매하지 못하고 영입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할 정도이다. 이는 첼시가 성공 유스 출신인 코너 갤러거를 매각한 후폭풍이다.
8살에 첼시 유니폼을 입은 갤러거는 2016-17시즌 처음으로 18세 이하(U-18)팀에 합류했고, 2017-18시즌에는 2군 경기에 출전했다. 2018-19시즌 갤러거는 올해의 아카데미 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임대로 다른 팀에서 성인 무대 데뷔했던 갤러거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복귀, 45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꿰차는 듯 했다. 잉글랜드 유로 2024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달초 팀으로부터 1군 훈련 합류 금지 조치를 당했다. 구단이 3년짜리 계약을 제시했는데 이를 거부했다. 그리자 팀은 훈련 금지 조치에 이어 그를 스페인 라리가 아틀래티코 마드리드로 보내기로 했다. 이적료 3300만 파운드에 양측이 합의했고 갤러거도 첼시를 떠나기로 했다.
갤러거가 팀을 떠나자 팬들은 팀의 조치에 비난을 퍼부었다. 반면 첼시 사령탑에 오른 엔조 마레스카는 구단이 어쩔수 없이 갤러거를 이적 시킬 수 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EPL 사무국이 정한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때문에 어쩔수 없이 갤러거를 내보낼 수 밖에 없었다며 이 규정의 변경을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주장은 ‘거짓말’로 들어났다. 팀의 성골을 PSR규정 때문에 어쩔수 없이 매각했다고 주장한 첼시였는데 최근 팀에서 차고 넘치는 포지션인 골키퍼 영입에 나서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현재 첼시에는 선수단에 6명의 골키퍼가 있고 3명은 임대로 내보낸 상태이다. 즉 9명이나 되는 골키퍼가 첼시에 있는데 10번째 골키퍼를 영입한다는 것이다. 골키퍼로만 한 팀을 만들 작정인 듯 하다.
더 선이 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첼시는 충격적인 골키퍼 영입이 임박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첼시 팬들은 첼시의 이적 금지 처분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골키퍼 마이크 펜더스 영입에 가까워졌다고 한다. 벨기에 출신의 골키퍼로 거의 이적 성사단계에 접어들었는데 그의 이적이 완료되면 클럽의 10번째 골키퍼가 된다.
올해 19살인 펜더스는 헹크 청소년 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벨기에 U-19 청소년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다. 첼시는 팬더스를 영입하기위해서 1700만 파운드를 지불할 계획이다.
하지만 첼시는 팀에 골키퍼가 차고 넘치는 탓에 그를 다시 헹크에 임대로 내보낼 작정이라고 한다. 이적 조항에는 펜더스가 첼시를 떠날 경우 매각조항도 포함될 예정이다.
기사에 따르면 첼시는 현재 골키퍼가 가득한 팀인데 이런 움직임이 나왔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첼시는 이미 이번 여름에 라리가의 비야레알로부터 필립 요르겐센을 영입했다. 또 케파 아리사발라는 레알 마드리드 임대 생활을 마치고 첼시에 복귀했다.
여기에다 첼시에는 로버트 산체스, 조르지 페트로비치, 마커스 베티넬리, 루카스 베르그스트롬, 에디 비치 등 5명의 뛰어난 골키퍼가 있다. 루크 캠벨, 테드 커드, 테디 샤먼로우는 임대로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첼시 팬들은 충격을 받았다. 많은 팬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클럽에 이적 금지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시점부터 이적 금지를 감수하겠다” “FA가 이적 금지 명령을 내려주기바란다” “솔직히 말해서 첼시는 이적 금지로 이득을 볼 것이다” “신이시여, 첼시에 최소한 두 번의 이적 시장 동안 이적 금지 처분을 내려주기 바란다” “누군가가 이 것을 막아야 한다. 우리에게 이적 금지령을 내려줘”라는 등의 댓글을 달며 첼시 구단의 행태를 비난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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