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친환경 설비 투자 및 기술 개발 등으로 환경중심 경영
부동산 개발, 로봇주차 시스템 등 신사업 추진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삼표시멘트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설비를 확충하는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전사적인 역량 집중으로 친환경 가치를 실천하며 업계 내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신사업을 계기로 그룹사 간 시너지를 통해 ESG 저변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삼표그룹에 따르면 삼표시멘트는 2019년 20억 원을 투입해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 시설을 건립해 강원 삼척시에 기부했다. 이를 통해 생활폐기물이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시멘트 생산 연료인 유연탄 대체제로 사용되고 있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해 친환경 효과를 낸 대표적 사례다.
1일 70t, 연간 약 2만t의 생활폐기물이 시멘트 생산 연료로 순환자원화되고 있다. 이 시설은 지역상생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향토기업의 모범사례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비산 먼지 저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에는 1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삼척공장 석회석 보관장에 밀폐형 원료 저장설비를 설치했다. 이 설비는 시멘트 주원료인 석회석을 보관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산먼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격납고처럼 거대한 지붕이 있는 설비다.
친환경 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저탄소 친환경 특수 시멘트인 ‘블루멘트(BLUE MENT)’의 새로운 BI(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 시멘트는 기존 포틀랜드 시멘트 대비 조기 강도 발현이 가능하고, 뛰어난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자랑한다.
블루멘트는 최근 ‘2024 한국 소비자대상’ 친환경 시멘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삼표시멘트는 자원순환형 사회 정착에 앞장선 공로로 지난해 강원환경대상 '환경보전 생활실천' 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SG 경영 성과도 인정받았다.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시멘트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3년 지배구조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연구개발(R&D)도 확대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탄소중립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중 하나인 ‘소성로에서 사용하는 유연탄 연료를 합성수지로 대체’ 연구과제에 지난해 7월부터 참여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지역사회 환원을 위한 활동으로 해양환경 정화,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그룹의 전문성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2027년부터는 시멘트산업 사회공헌재단을 브랜드화하고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그룹사 간 시너지를 통해 ESG 저변도 확대될 전망이다. 삼표그룹은 골재부터 시멘트, 레미콘, 사전제작 콘크리트(PC)까지 건설기초소재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기업이다.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부동산 개발 사업 및 로봇주차 등으로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삼표산업은 성수공장 레미콘 부지를 활용, 서울 성수동 일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성수동 일대가 서울시내의 업무•관광•문화를 견인하는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삼표그룹이 일대 개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건설기초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삼표그룹이 새로운 사업영역 구축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다른 계열사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셈페르엠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첨단 로봇주차 솔루션 ‘엠피시스템’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엠피시스템은 운전자가 별도 하차 공간에 내리면 로봇이 차량을 들어 올려 주차 격납실로 옮기는 방식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ESG 전략 목표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ESG 경영 실천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자원순환 사회 구축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동시에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문화 조성을 통해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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