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오는 13일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상장
총보수는 자산운용업계 최저인 연 0.0099%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총보수 0.0001% 저렴합니다.’
자산운용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대표적인 고배당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배당다우존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후발주자인 만큼 업계 최저 총보수인 연 0.0099%를 내세워 승부수를 띄웠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기존 업계 대비 0.0001% 낮은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13일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신규 상장한다.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S&P다우존스인디시즈에서 산출·발표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기초지수로 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등 3종으로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에서 4번째로 출시했다.
미국에서는 찰스슈왑이 운용하는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슈드)가 미국 주식 시장의 고배당주를 투자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배당성장 ETF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한국판 슈드’로 불리기도 한다.
자산운용사 간 ‘한국판 슈드’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신규 고객 확보는 최우선 과제다. 이에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의 총보수를 업계 최저인 연 0.0099%로 책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의 총보수 연 0.01%보다 0.0001% 낮은 수준이다. 분배금 지급일도 매월 말일이 아닌 15일로 앞당겨 차별점을 뒀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레버리지 제외)은 슈드로 결제금액이 5051억원에 달한다.
현재 국내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시장은 순자산총액 기준 2조원 규모 수준이다. 지난 8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순자산총액이 1조1518억원으로 가장 크다.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5910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372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투자자들은 해당 ETF 브랜드명과 미국배당을 줄여 각각 ‘타미당’, ‘솔미당’, ‘에미당’이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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