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종합
미국, 세르비아와 준결승전 진땀승
커리·르브론 맹활약, 금메달 도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명불허전!'
역시 슈퍼스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더 강했다.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 가운데 하나인 스테판 커리(36·미국)가 특유의 '커리 타임'을 가동하며 미국을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으로 이끌었다. '킹' 르브론 제임스(40·미국)는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승리 주역이 됐다.
미국은 9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준결승전에서 세르비아와 격돌했다.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10-84 대승을 거둬 자신만만했다. 올림픽 전 평가전에서도 105-79로 이겨 낙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이번엔 달랐다. '만능재주꾼' 니콜라 요키치를 앞세운 세르비아의 저력에 매우 고전했다. 1쿼터를 23-31로 뒤진 채 마쳤고, 2쿼터에서도 20-23으로 밀렸다. 3쿼터 역시 20-22로 열세를 보이며 전체 점수 63-76으로 리드 당했다.
한때 17점 차까지 벌어지며 패배 분위기에 휩싸인 미국은 4쿼터 들어 대반전을 이뤘다. 케빈 듀랜트와 데빈 부커의 3점포 등으로 따라붙었고, 경기 종료 3분 41초 전 르브론이 2득점을 올리며 84-8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커리 타임'이 시작됐다. 커리는 84-86에서 르브론의 패스를 받아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이어 르브론의 속공 2득점으로 89-86으로 미국이 앞서자 스틸에 성공해 2득점을 올려 91-86을 만들었다. 95-91로 앞선 종료 8초 전에는 파울을 얻어낸 후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95-91로 승부를 매조지었다.
커리는 팀 내 최다인 33분6초를 소화하면서 36득점을 폭발했다. 19개의 야투 가운데 12개를 성공했다. 3점슛은 14개 던져 9개를 꽂아넣었다. 3점슛 성공률 64%를 기록했다. 자유투도 3개 던져 모두 넣었다. 르브론은 32분19초를 뛰면서 16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세르비아는 3쿼터까지 미국에 크게 앞서며 이변 연출을 기대하게 만들었으나 커리와 르브론의 활약에 아쉽게 역전패 했다. 요키치가 17득점 11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고,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20득점, 알렉사 아프라모비치가 15득점으로 힘을 보탰으나 결승행을 이루진 못했다.
이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는 단 두 경기만 남겨 두고 있다. 10일 독일과 세르비아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11일에는 미국과 홈 팀 프랑스가 결승전을 벌인다. 커리는 올림픽 첫 출전에 금메달을 바라본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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