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여긴 라팍이 아닌데…”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6)이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면 잘 안 풀리는 경향이 확실히 있다. 양현종은 9일 광주 삼성전서 4.2이닝 7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4실잠점했다. 팀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패전을 면했다.
양현종은 라팍과 안 맞는다. 2016년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12경기서 3승6패 평균자책점 6.94. 그런데 광주 삼성전서도 압도적인 기록은 못 냈다. 이날 포함 올 시즌 삼성전 5경기 성적은 평균자책점 5.13.
라팍의 영향이 크겠지만, 2016년부터 양현종이 삼성을 만나면 재미를 못 본다. 2016년엔 4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5.72, 2017년 1경기 1승 평균자책점 4.50, 2018년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4.50, 2019년 5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4.26, 2020년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10.80, 2022년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4.50, 2023년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60.
양현종은 이날 98개의 공을 뿌렸다. 3회까지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비중이 패스트볼보다 높았고, 재미를 봤다. 그러나 양현종은 4회와 5회 패스볼을 각각 13개씩 던졌다. 물론 4회에는 체인지업을 16개나 구사하긴 했다. 그래도 패스트볼 비중이 높아진 것에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스피드와 구위가 살짝 떨어질 수 있다. 삼성 타자들의 이날 컨디션도 좋았다.
삼성은 7월 이후 최고타자 강민호가 빠졌지만, 구자욱과 김헌곤이 좋았다. 특히 양현종은 백업포수 이병헌과 작년까지 한솥밥을 먹은 류지혁에게 결정적 안타를 맞았다. 5회 류지혁에게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5회를 마치지 못했다. 바깥쪽 보더라인으로 향하는, 류지혁이 잘 친 순간이었다.
양현종은 이날 3탈삼진을 추가, 개인통산 2042탈삼진을 기록했다. 통산 1위 송진우(2048탈삼진)를 6개 차로 추격했다. 양현종의 다음 등판은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송진우 소환에 다시 도전한다. 어차피 추월은 시간문제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