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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멀티 메달을 획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유빈,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이은혜(29·대한항공)로 이뤄진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독일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신유빈에게는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에서 '멀티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건 김택수(대한탁구협회 부회장)가 남자 단식 동메달과 남자 복식 동메달, 현정화(한국마사회 감독)가 여자 단식 동메달과 여자 복식 동메달을 수확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가 마지막이다. 무려 32년만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유남규(금1, 동1)까지 포함하면 역대 4호 멀티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신유빈은 더욱 성장했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 여자단식, 여자 단체전까지 세 종목에 모두 참가했다. 파리에서만 14경기를 소화했다.
혼합복식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었지만 여자 단식에선 4강까지는 올랐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리고 단체전이다. 이번에도 4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4강전에서 중국에게 0-3 완패를 당하고 난 뒤 신유빈은 "이제 (파리)올림픽 마지막 경기다. 그래서 정말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 공 하나에 모든 걸 쏟아붓는다는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임해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첫 복식 경기에 나섰다. 1, 2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승리의 기운을 드높였다.
하지만 3게임부터 흔들렸다. 4게임까지 내주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5게임에서 마지막 힘을 쥐어짜냈다. 항저우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최강의 조가 완벽한 호흡을 보인 끝에 복식 경기를 따냈다.
신유빈은 포인트를 올릴 때마다 목소리를 높여 기합을 냈다. 특유의 '삐약' 소리가 어느 때보다 컸다. 결정적인 득점이 나올 때는 팔을 높이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그리고 승리로 끝낸 뒤에는 주저 앉아 기쁨을 표현했다. 그리고 전지희와 진한 포옹을 했다.
파리(프랑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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