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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잘 이겨낼 것이다."
김광현(SSG 랜더스)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정수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경기를 시작한 김광현은 정수빈의 도루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강승호 우익수 뜬공, 제러드 영 스트라이트낫아웃 아웃, 양의지 우익수 뜬공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2회초 양석환에게 안타, 허경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김기연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전민재의 진루타로 2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이유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유찬이 2루 베이스를 훔쳤는데,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초 강승호에게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김광현은 제러드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견제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보냈지만, 양의지와 양석환을 모두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4회초 허경민 2루수 직선타, 김기연 삼진, 전민재 삼진으로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김광현이었다. 하지만 5회초 이유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강승호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제러드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이후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광현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7승 8패 118⅔이닝 115탈삼진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 연속 4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19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지 않다.
11일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SSG 이숭용 감독은 "(제러드에게 홈런 맞은) 높은 공 하나가…예전 같았으면 그 높은 공이 파울이 되던가 범타가 됐을 텐데 지금은 그 공이 장타로 이어진다. 올해 특히 그런 것을 많이 느낀다"며 "그래서 본인이 조금 더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김광현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 이숭용 감독은 "늘 말씀드리지만, 잘 이길 것이다. 정말 힘이 필요할 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본인이 위축되지 않고 잘 이겨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지금 선발진이나 불펜진 모두 힘든 시기에 접어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천천히 가볼 생각이다"며 "나름 선수들한테 조금 부담 안 주고 지금까지 잘 달려왔기 때문에 남은 경기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잘 해서 왔다. 마지막까지도 선수들이 잘 풀 거라고 믿고 싶다. 저는 이제 좋은 분위기 만들어주고 선수들이 지치지 않게끔 할 생각이다. 선수들도 나가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 보여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김민식(포수)-하재훈(우익수)-전의산(1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오원석이다.
엔트리에 변화도 줬다. 이로운과 이건욱이 말소됐다. 전의산과 최현석이 콜업됐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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