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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울버햄튼의 파비우 실바(21)의 매각을 결정했다.
실바는 포르투갈 국적으로 포르투에서 성장한 뒤 2019-20시즌에 1군 무대에 올랐다. 실바는 어린 나이임에도 뛰어난 공간 이해도와 침착한 골 결정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실바는 다음 시즌에 곧바로 울버햄튼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당시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600억원)로 10대 선수에게는 매우 높은 수준의 금액이었다.
하지만 실바는 울버햄튼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첫 시즌에 37경기 6골 3도움으로 가능성을 남겼지만 다음 시즌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영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자연스레 실바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2021-22시즌에 단 한 골도 터트리지 못한 실바는 안더레흐트, 에인트호벤을 거쳐 지난 시즌에는 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났다.
실바는 시즌이 끝난 후 충격적인 폭로를 전했다. 실바는 ““나는 당시에 울버햄튼으로 가고 싶지 않았다. 포르투를 떠날 시기가 아니며 1~2년 더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훈련을 끝내고 가족들과 저녁을 먹던 중 에이전트에게 전화가 왔다. 에이전트는 나에게 ‘내일 영국으로 갈 것이다’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전트는 또한 나에게 ‘울버햄튼으로 이적을 하지 않을 경우 포르투 1군에서도 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요했다. 당시 나는 18살이었고 선택지가 없었다”라며 울버햄튼 이적이 본인의 의사가 아닌 에이전트의 협박 때문이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실바는 “울버햄튼에서 뛰고 싶지 않다는 건 이제 비밀이 아니다. 떠나고 싶다”고 이적 의사를 밝혔다.
울버햄튼도 결국 실바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팀토크’는 10일(한국시간) “현재 실바는 에스파뇰, 제노아, 발렌시아, 불프스부르크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울버햄튼은 실바의 이적료로 2,000만 유로(약 300억원)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자연스레 올시즌 황희찬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예정이다. 울버햄튼의 윙포워드이자 황희찬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페드루 네투가 첼시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 여기에 실바까지 임대 복귀 없이 팀을 떠나는 것이 유려해졌기에 게리 오닐 감독의 신뢰를 더욱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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