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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도 우승에 목말라 있다. 2년연속 카라바오컵과 FA컵을 들어올렸지만 가장 중요한 우승인 EPL 우승은 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우승 연도가 20212-13시즌이었으니 11년 동안 우승 들러리 신세가 됐다.
맨유가 우승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총 8명의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여전히 우승은 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 팬들은 드디어 맨유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징조가 있다며 환호하고 있다. 알고보니 미신이나 마찬가지이다. 다가오는 2024-25시즌에서 맨유가 우승전력이라고 하는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지만 팬들은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이번 시즌에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이유는 두가지 때문이다. 맨유 팬들은 리그 트로피를 손에 넣기 위해 11년간 기다려왔는데 이번 시즌 그 기다림을 끝낼 수 있다고 ‘김칫국’을 마시고 있다.
‘징조’라는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우승 전력 등 이런 것들이 바탕이 된 가능성이 아니라 설득력 있는 성과나 일관된 코칭 이념, 성공 기록 따위는 잊어버리라고 기사는 지적했다. 그냥 ‘희미한 징조’에 의지해 우승 희망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지난 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커뮤니티 실드(일명 슈퍼컵)에서 준우승한 덕분이다. 단판 승부에서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6-7로 패배했다.
이 준우승한 것이 프리미어 리그 우승의 징조라고 팬들은 믿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준우승팀이 이어지는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기록 때문이다. 그런데 준우승팀이 맨시티였다는 것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펩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시티는 최근 3년간 레스터 시티와 리버풀, 아스널을 상대로 패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4연패를 달성했다. 맨유가 맨시티의 기록을 이어받을 것으로 믿고 있다.
또 한가지는 이적이 거의 확정단계에 들어간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 합류이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더히흐트의 이적은 구단간 합의는 끝이 났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이며 계약기간은 5+1년이다.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 놓고 있다.
맨유 팬들이 더리흐트가 오기만 하면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떼논당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의 이력 때문이다. 더리흐트의 수비력이나 활약여부가 아니라 그가 몸담은 팀이 전부 우승을 했어서다. 그것도 이적 첫해에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고 한다.
더리흐트는 2019년 아약스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그해 유벤투스는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다.
3년후인 2022년 더리흐트는 다시 유벤투스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팀을 옮겼는데 또 다시 우승 컵을 들어올렸다. 공교롭게도 두 팀모두 우승을 차지했는데 사실 더리흐트는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인데 우승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맨유 팬들은 이런 이력을 눈여겨 봤고 그래서 이번 시즌 맨유가 우승할 것이라고 지레 짐작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커뮤니티 실드 패배에도 불구하고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믿는 맨유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시즌 맨유가 14번째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설레발을 떨고 있다. “별에 쓰여 있다” “나는 영광의 냄새를 맡는다!” “우승은 이미 예견되었다” “맨체스터 퍼레이드를 위한 기차표를 지금 예약할까?” 등 우승에 들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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