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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악의 먹튀' 알렉시스 산체스가 13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했다. 우디네세가 산체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우디네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체스는 그가 챔피언이 된 곳, 사랑을 발견한 곳, 전설이 시작된 곳으로 돌아왔다. 산체스는 공식적으로 우디네세 선수다.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7번이다.
산체스는 칠레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윙어로 전성기 시절 '산왕'이라고 불렸다. 빠른 스피드와 더불어 폭발적인 드리블로 측면을 무너뜨린다. 커리어 말년에는 중앙 공격수로 뛰며 준수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산체스는 2008-09시즌 우디네세에 합류했고 세리에 A에 연착륙했다. 2010-11시즌까지 우디네세에서 활약한 뒤 2011-12시즌을 앞두고 산체스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매 시즌 2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2014-15시즌 아스날에 입단한 산체스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아스날 통산 166경기 80골 43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우승을 원했던 산체스는 헨릭 미키타리안과 맞트레이드되며 맨유에 입단했다. 하지만 최악의 선택이 됐다.
맨유 시절 산체스는 보너스 포함 주급을 7억 가까이 받았다. 또한 등번호도 7번을 받았다. 그러나 산체스는 맨유에서 벤치로 밀려나는 굴욕을 맛봤고 '꺼억'이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결국 산체스는 인테르로 임대 이적했다.
인테르는 산체스를 완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산체스는 2020-21시즌 인테르의 세리에 A 우승에 공헌했고, 2021-22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트로피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 마르세유로 이적한 산체스는 인테르로 복귀했다.
인테르로 복귀한 산체스는 23경기 2골 5도움으로 다시 세리에 A 우승을 경험했다. 산체스와 인테르는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산체스는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고, 13년 만에 우디네세로 돌아왔다.
우디네세는 "우디네세 산체스의 고향이다. 13년 만에 우디네세로 다시 돌아온 산체스는 여전히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고 전투적인 모습으로 새로운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지난 15년간 최고의 무대에서 챔피언 중 한 명으로 활약한 산체스를 다시 맞이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마감했다. 이 책에는 아직 흑백 잉크로 채워야 할 페이지가 많이 남았다. 우리는 함께 다시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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