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조합, 환경단체들의 '석포제련소 폐쇄' 요구에 반발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조합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환경단체는 우리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을 선동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고 밝혔다.
석포제련소 노조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말하며 목숨 같은 '일터 폐쇄'를 요구하는 해괴망측한 주장을 당장 멈추라"며 "이들은 거의 30년이 다 되어가는 1997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사망사고 건수를 거론하며 영풍 석포제련소에 '죽음의 공장'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망 사고의 경우 아직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이들은 우리들이 동료의 죽음에 대한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갖기도 전에 자신들의 '사망자 숫자 부풀리기'에 이용하려고 나섰다"면서 "노조가 사측의 편을 드는 것은 결코 아니다. 노조는 사측에도 계속 안전 관리 및 환경 개선 강화를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처럼 불순한 의도를 갖고 우리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선전의 수단'으로 악용하며, 우리의 일터이자 삶터를 흔드는 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공동대책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서울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11시 7분께 석포제련소 제2공장(전해2공장 냉각탑) 옥상에서 상부배관 교체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A씨(54)가 휴식을 취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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