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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올랐던 세계적 가수 셀린 디온(55)이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8) 후보가 선거 캠페인 행사에서 자신의 노래를 사용하자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몬태나주 보즈먼 유세에서 ‘타이타닉’의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을 공연하는 디온의 영상이 상영된 후, 디온은 X(구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불만을 나타냈다.
디온은 “셀린 디온의 매니지먼트 팀과 음반사인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캐나다는 몬태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JD 밴스 캠페인 집회에서 셀린 디온이 '마이 하트 윌 고 온'을 부르는 영상, 녹음, 음악 공연, 초상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썼다.
이어 "이러한 사용은 어떠한 방식으로도 승인되지 않았으며, 셀린 디온은 이러한 사용 또는 이와 유사한 사용을 보증하지 않는다 .그리고 정말, 그 노래?”라고 했다.
1997년 영화 '타이타닉'의 테마곡으로 발표된 이 로맨틱 발라드는 일반적으로 캠페인에서 침몰하는 배의 이미지를 피하기 때문에 정치 집회에 사용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선택이라는 평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 캠프는 이러한 아이러니에 주목하여 공식 계정에 "트럼프가 유세에서 ‘타이타닉’의 테마를 연주한다"라는 캡션과 함께 유세에서 이 노래가 연주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동안 트럼프 측은 수많은 유명 노래를 캠페인 송으로 사용했지만, 저작권자들은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의 음악 사용에 반대하는 뮤지션’이라는 제목의 위키피디아 페이지가 있을 정도로 많은 뮤지션들이 트럼프의 사용을 거부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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