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1달 반을 빠졌는데…”
KIA 타이거즈 클로저 정해영(23)이 진짜 마무리로 돌아왔다. 정해영은 6월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 더블헤더 1차전서 어깨 통증을 호소, 1군에서 빠졌다. 이후 6일 광주 KT 위즈전서 중간계투로 돌아왔다. 8일 광주 KT전까지 중간계투로 기용됐고,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사실상 마무리로 대기했다.
그리고 이범호 감독이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정해영의 마무리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전상현을 8회에 배치하고, 정해영을 9회에 두겠다고 했다. 이로써 7회 장현식까지 ‘트리플J’가 제대로 합체했다.
정해영은 이날 2-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 송성문~최주환~임병욱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요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패스트볼 최고 146km까지 나오면서 스피드를 거의 회복했다. 주무기 포크볼도 적극 구사할 정도로 어깨 건강을 회복했다.
정해영은 6월20일 광주 LG 트윈스전 이후 약 2개월만에 세이브를 적립했다. 시즌 22세이브로 이 부문 1위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27세이브)을 다시 추격하기 시작했다. 오승환도 이날 대구 KT전서 세이브를 따냈다.
정해영은 “오랜만의 마무리라 몸이 좀 긴장했다.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던질수록 좋아지는 걸 느꼈다. 이제 다시 안 다치게 보강운동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빠진 동안 (전)상현이 형을 많이 응원했다. 야구는 투수까지 10명이 하는 것이니까”라고 했다.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정해영은 “통증이 없어야 공을 던질 수 있다. 최대한 회복, 치료에 집중해서 준비했다. 통증이 없어지면서 바로 경기를 준비했고 피칭도 했다. 보강운동에 신경 써야 한다. 루틴도 계속 만들어가려고 한다. 중간투수다 보니 힘든 점은 있다”라고 했다.
KIA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목표로 달려간다. 정해영은 “데뷔하고 처음으로 이렇게 1위를 하니까 너무 재밌다. 이기는 야구를 하니까 재밌게 한다. 매 경기 포커스를 두고 한다. 아직 한국시리즈에 대해선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라고 했다.
세이브 타이틀에 대해선 욕심 없다. 정해영은 “시즌 전 목표가 블론세이브를 안 하는 것과 풀타임을 하는 것이었는데 블론도 하고 쉬기도 해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이제 남은 경기 다 나간다는 마인드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빠져 있었으니 이제 밥값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해영은 “세이브 1위를 따라간다기 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다. 부상으로 5주, 한달 반을 빠졌는데 세이브왕을 욕심내는 건 좀 아니라고 본다. 부상 재발을 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했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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