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광복절 맞아 유통가 애국마케팅 활발
빙그레, 애국지사에 한복 제작해 선물
CU, 독립운동가 위한 마라톤 행사도
[마이데일리 = 유현희 기자] ‘텀블러에 들어온 단청, 애국지사에게 전달된 한복, 편의점 앱에 등장한 태극기까지.’
광복절을 앞두고 유통업계에 ‘애국마케팅’ 바람이 거세다. 팬데믹 시절 거리두기로 소원해졌던 광복절을 기념한 행사와 이벤트가 올해는 보다 활발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5일 79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한국 고유의 문양인 단청을 활용한 광복절 기념 상품을 전국 매장에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광복절 기념 상품은 목조 건물의 처마를 장식하던 단청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특히, 상품에 반영된 단청 디자인은 김석곤 국가무형유산 단청장 이수자가 감수했다.
단청 고유의 미를 반영한 ‘SS 코리아 단청 트로이 텀블러 473ml’와 ‘코리아 단청 머그 355ml’를 비롯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코리아 단청 공기놀이 세트’, ‘코리아 단청 찬합 세트’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스타벅스는 이번 광복절 기념 상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국가유산 기증 및 전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장학금 등 국가유산 보호활동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해 전달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 ‘환구단점’ 오픈을 기념하며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국가유산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향후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에서 모인 기금에 광복절 기념 상품 등의 판매 수익금을 더해 매년 2억 원 수준의 기부금을 국가유산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전달할 예정이다.
협약의 일환으로 지난 6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전통문화와 국가유산 분야 전문가 양성 후원을 위한 30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빙그레는 애국지사에게 특별한 한복을 제작해 전달했다.
빙그레는 국가보훈부와 함께 지난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김영관 지사의 자택에 방문했다. 빙그레 전창원 대표이사와 국가보훈부 강정애 장관은 김영관 지사에 감사패와 함께 캠페인을 위해 기획된 특별한 맞춤 한복 세트를 전달했다.
김영관 지사는 1944년 일본군을 탈출한 후 한국광복군에 입대해 항일운동에 매진했다. 6.25 전쟁에도 참전해 항일운동과 국가안보의 공훈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했다.
한편 빙그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이하전 지사를 찾아 한복 세트를 포함해 감사패,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도 전했다. 이하전 지사는 국외에서 거주하는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다. .
이번 방문은 지난 2일 시행한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입는 광복’의 일환이다.
‘처음 입는 광복’은 옥중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의 마지막 사진을 AI 기술로 복원해 한복 입은 영웅의 모습으로 재현하는 캠페인이다.
빙그레 임직원들은 김영관 지사를 포함해 강태선, 이석규, 오성규, 오희옥 등 국내 생존 애국지사들을 직접 찾아 맞춤 한복 세트를 증정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독립운동가 분들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존경을 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도 광복절을 기념한 행사와 이벤트가 한창이다. CU는 국가보훈부, 청소년그루터기재단과 15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모두의 해방, 광복RUN’ 마라톤 행사를 펼친다. 총 3070명이 참가하는 마라톤 행사의 참가비는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GS25는 15일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국민 참여를 독려하는 ‘리-액션 대한민국 캠페인’을 진행한다. GS25는 ‘우리동네 GS’ 앱을 통해 태극기를 흔드는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GS25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인스타그램 태극기 게양 챌린지도 전개한다.
도미노피자는 오는 18일까지 ‘광복절 럭키 위켄드’ 프로모션을 열고 포장 주문 시 사용 가능한 5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유현희 기자 yhh120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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