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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인기상품으로 안 보였는데…”
에릭 페디(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트레이드 후 살짝 주춤하다. 3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63이다. 그래도 올 시즌 24경기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40, 137.2이닝 동안 피안타율 0.231에 WHIP 1.15다.
MLB.com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놀라운 일들을 돌아보며 페디의 선전을 꼽았다. 블리처리포트도 올해 브레이크아웃 시즌을 보내는 선수들을 선정하며 페디를 잊지 않았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평범했던 5선발이 2023시즌 KBO리그에 다녀온 뒤 환골탈태했으니 미국 언론들이 놀라는 건 당연하다.
페디는 2023시즌 NC 다이노스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KBO리그를 평정했다. 스위퍼를 장착했고, 체인지업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투심과 커터의 위력이 자연스럽게 더 좋아졌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했다.
2년 1500만달러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MLB.com은 페디와 게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 잭 플래허티(LA 다저스)를 두고 “이들 중 누구도 시즌 초에는 인기상품으로 보이지 않았다. 트레이드로 이들의 가치를 다시 확립했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페디는 이 리스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다. 그가 올 여름 트레이드 선발투수 중 한 명으로 등장한 건 올 시즌 흥미로운 얘기 중 하나다. 페디는 워싱턴에서 6년간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그러나 KBO에서 우세한 시즌을 보낸 뒤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최전방 선발투수는 아니지만,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를 오가며 137.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확고한 중간급 선발투수”라고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런 선수를 내년까지 단 1500만달러만 주고 쓸 수 있다. 이적 직후 살짝 주춤하지만 자체 조정능력이 확실한 선수다. 제구와 커맨드가 좋기 때문에 자멸할 가능성은 낮다. 페디가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역수출의 새로운 신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관심사는 페디의 포스트시즌 등판 여부다. 페디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아직 한 번도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5연패하며 60승62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7위다. 3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4.5경기 뒤졌다. 페디가 힘을 내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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