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한 프랜차이즈 무인카페에서 음료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식품 위생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13일, 한 소비자는 밤 9시경 무인카페에서 주문한 청포도에이드 음료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하고 카페 측에 항의했다. 이에 본사 측은 문제의 음료를 수거하지 못한 채, 소비자가 제공한 영상과 사진을 통해 문제를 파악했다.
본사 관계자는 “해당 매장은 외부와 차단된 밀폐된 공간에서 기계가 자동으로 음료를 제조하는 무인카페”라며 “이물질로 보인 것은 벌레가 아닌 초코시럽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음료제품을 수거해 식품당국이나 구청 등을 통한 수거·검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 실제 혼입된 이물질의 성분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10여개의 시럽이 한 라인에 있어 음료 제조 중에 굳어진 초코시럽이 우연히 음료에 떨어졌고, 이는 다른 매장에서도 가끔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음료 위에 굳어 있던 물질도 날파리가 아닌 초코시럽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카페 측은 고객 항의에 이물질을 혼입을 인정하고 환불 조치와 내부 규정에 따라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했다.
음료를 수거하지 않아 정확한 이물질 성분을 파악하지 못한 점은 미흡한 대응이었다고 인정했다.
본사 관계자는 “이물질이 혼입된 경우 바로 버리지 않고 별도의 공간에 보관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그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후 고객의 별도 요청은 더 이상 없었다”며 “앞으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주들에게 메뉴 제조와 위생 관리 매뉴얼을 다시 한번 안내했다”고 밝혔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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