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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장신영이 유부녀와 불륜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남편 강경준을 용서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장신영은 19일 개인 계정에 "저희에게 과분할 만큼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그 따뜻하고 커다란 마음을 저버린 것 같아 너무 죄송할 따름"이라면서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어두운 터널 같은 날들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느날은 눈을 감고 있는데 오랜만에 찾아온 고요와 평화가 너무 좋았다.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고요를 뚫고 아이가 '엄마'하고 나를 가만히 불렀다.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 건 어쩌면 아이들이었을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경험하게 한 점 부모로써 한없이 미안할 따름"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수없이 자책하고 반성했다"며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또 "무척 조심스럽지만 남편을 향한 비난은 자중해주시길 부탁드린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접하게 될까 걱정스럽다"며 "이번 일로 많은 분들이 위로와 응원을 보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음에는 부디 좋은 일로 웃으면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네티즌은 “용서는 아내만이 할 수 있고, 그 선택을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다. 더 단단한 가정이 되길 응원한다”, “시간이 지나면 오늘의 선택이 분명 현명했다고 생각하는 시간이 올겁니다. 바닥을 치면 올라갈 일만 있어요”, “신랑분과도 아이와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내린 결정이니만큼 한가정에서 더욱 돈독하고 믿고 배려하는 가정으로 몸도 마음도 강건하게 살아갈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부녀와 불륜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우 강경준은 지난달 상대 남편 측이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소송을 종결했다. 강경준이 사실상 불륜 의혹을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강경준은 지난 2018년 동료 배우 장신영과 5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슬하에 장신영이 첫 결혼에서 낳은 아들과 2019년 장신영과의 사이에서 낳은 둘째 아들을 두고 있다.
이하 장신영 글 전문.
안녕하세요, 장신영입니다. 그동안 다들 건강히 잘 지내셨죠? 오랜만에 안부 전하는데 좋지 않은 소식 후에 인사드리게 되어 마음이 편치 않네요
우선 그동안 저희 가족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죄송합니다. 그보다 앞서 이 일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먼저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저희에게 과분할 만큼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그 따뜻하고 커다란 마음을 저버린 것 같아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어두운 터널 같은 날들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은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데 오랜만에 찾아온 고요와 평화가 너무 좋더군요. 시간이 이대로 영원히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고요를 뚫고 아이가 엄마 하고 저를 가만히 불렀습니다. 순간 아이의 목소리와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아, 내가 주저 앉으면 안 되겠구나.우리 아이들 내가 지켜줘야지.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소중한 나의 삶, 그보다 더 소중한 아이들, 지켜내야겠구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 건 어쩌면 아이들이었을 겁니다.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경험하게 한 점 부모로써 한없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수 없이 자책하고 반성했습니다.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합니다.
무척 조심스럽지만, 남편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접하게 될까 봐 걱정스럽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일로 정말 많은 분들이 제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따뜻한 한 마디 한 마디가 저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했습니다.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부디 좋은 일로 웃으면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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