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확산되는 전기차 공포…배터리 제조사, 완성차 업체 대책 마련
LG엔솔, 20년 이상 축적된 BMS 설계 역량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본격 협업
기아, 전기차 배터리 관리 강화…이상 징후 감지땐 신속 문자알림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를 기피하는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자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완성차 업체까지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안전성 문제가 떠오르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한 사용과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를 전체적으로 관리·보호하는 '두뇌'인 동시에 배터리 제어 정보를 제공하는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BMS 특허 1위" LG엔솔 배터리 안전진단 사업 본격화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배터리 기업 중 BMS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LG엔솔은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사업 확대에 나선다.
LG엔솔은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분야에 20년 이상 축적된 BMS설계역량과 실증 데이터를 활용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안전진단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는 BMS 분야에서만 80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셀 기준 13만 개 이상, 모듈 기준 1000개 이상을 분해 분석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했다.
여기에 1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이미 적용해 90% 이상의 안전진단 검출률을 확보했다. LG엔솔은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충전 중 전압 하강 △배터리 탭 불량 △미세 내부 단락 △비정상 퇴화 △비정상 방전 △특정 셀 용량 편차 △리튬 과다 석출 등 다양한 불량 유형을 분석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안전진단 소프트웨어는 자동차용 BMS에 적용해 배터리 이상 징후를 사전 진단하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 9곳의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배터리 이상 시 알림" 기아, BMS로 불안감 해소 나선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기아는 BMS가 감지한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 기술을 전 차종에 적용해 전기차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선다.
기아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한다.
BMS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정밀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이다. 이상 징후 발생 시 BMS는 필요한 안전 제어를 수행하고, 위험 정도에 따라 고객에게 메시지를 전송해 입고 점검을 권하거나 긴급 출동을 안내한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발생 유형으로는 셀 차제의 불량 또는 충격에 의한 셀 단락이다. 기아는 순간 및 미세 단락 감지 기술을 신규 판매 차량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전기차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전기차 고객 케어방안'의 종합 시행에 들어간다.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는 기아가 고전압 배터리 상태 진단을 포함한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기아는 최근 구축한 BMS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 기술을 전 차종에 조기 적용한다. 이를 위해 순간 및 미세 단락 감지 기술을 신규 판매 차량에 적용하는 한편, 이미 판매된 전기차까지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툴 개발을 연말까지 완료해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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