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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제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엘리 데 라 크루스(신시내티 레즈)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데 라 크루스는 0-6으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무리한 주루로 2루까지 달려가다 아웃됐다.
데 라 크루즈는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신시내티가 3-6으로 뒤진 상황 1사 2, 3루 득점 기회였다. 그는 바뀐 투수 브렌던 리틀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폭투로 2루까지 간 뒤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올 시즌 60호 도루였다.
계속해서 타일러 스티븐슨이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보냈다. 데 라 크루스가 홈으로 질주했다. 전진 수비 중이었던 어니 클레멘트가 곧바로 홈으로 송구했지만, 부정확했다. 데 라 크루스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했다. 6-6 동점이 됐다.
6회초 데 라 크루스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스티븐슨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다시 한번 홈 베이스를 밟았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팀의 11-7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데 라 크루스는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125경기에서 125안타 22홈런 60도루 56타점 82득점 타율 0.262 OPS 0.83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20홈런 60도루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데 라 크루스는 "큰 의미가 있다"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것이 제가 시즌 내내 노력하는 이유다.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데 라 크루스는 1900년 이후 단일 시즌에 20홈런 이상 터뜨리며 60도루를 기록한 다섯 번째 메이저리그 선수가 됐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023), 에릭 데이비스(1986), 리키 헨더슨(1985, 1986, 1990), 조 모건(1973, 1976)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경기가 더 의미가 있는 것은 0-6으로 뒤진 상황에서 뒤집었기 때문이다. 데 라 크루스는 "팀원들과 함께해서 정말 행복하다"며 "그게 바로 우리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6점 차로 뒤져도 상관없다. 마지막 아웃까지 싸울 것이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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