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슈퍼스타 소토보다 훌륭한 선수 3~4명에게 4억달러를 쓰는 게 나을까?”
미국 언론들이 최근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시장 관련 기사를 본격적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자격을 얻기 때문에 국내 팬들도 관심이 높다. 역시 큰 틀에선 전체 최대어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소토가 1년 전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5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게 확실시된다. ESPN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소토가 유일한 1티어 FA이며, 계약규모가 작은 국가의 GDP와 맞먹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브라이스 하퍼(32,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3년 3억3000만달러, 매니 마차도(32,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11년 3억5000만달러를 가볍게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시점에선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2파전이 유력해 보이지만, 시장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도 심심찮게 거론된다. 경합이 뜨거울수록 소토와 ‘악마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크게 웃는다.
블리처리포트는 22일 30개 구단이 2024-2025 오프시즌에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를 언급하면서 양키스와 소토 얘기를 꺼냈다. “양키스가 슈퍼스타 소토보다 훌륭한 선수 3~4명에게 4억달러를 쓰는 게 나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오프시즌에 FA 시장에서 잠재적으로 최고의 선수를 잃을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하기 전에 이번 오프시즌에 숙고해야 할 문제다. 양키스는 의심할 여지없이 그를 데리고 있고 싶어하지만, 그들은 로스터에 구멍이 여럿 있고, 그 돈을 여러 명에게 나눠주는 게 나을 수 있다”라고 했다.
합리적 지출을 감안할 때, 양키스가 소토를 5억달러 넘는 돈을 주고 붙잡으니 소토보다 약간 클래스가 떨어지는 3~4명의 선수로 팀의 내실을 끌어올리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양키스가 처음부터 이런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은 제로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가 뜬구름 잡는 것도 아니다. 대다수 미국 언론이 소토의 양키스 재계약을 점치지만, 실제 FA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양키스로선 소토를 놓칠 가능성에 대비하는, 플랜B도 엄연히 준비해야 한다.
여러모로 올 겨울 소토 계약이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벼랑 끝 협상을 즐기는 보라스가 소토 계약을 쉽게 마무리할 리 만무하다. 보라스도 1년 전 겨울 당했던 망신을 감안할 때 더 철저히 준비해서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