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시엔 우승, 정말 축하하고 감사합니다.”
한국인들이 1947년에 설립한 교토국제고등학교가 23일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날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도쿄 간토다이이치고와의 결승서 연장 10회 끝 2-1로 이기고 우승했다.
1915년에 시작, 올해 106년째를 맞이한, 일명 ‘여름 고시엔’은 일본 학원스포츠를 대표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1999년에 만들어졌고, 2021년 4강 신화를 거쳐 올해 개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현재 일본인이 더 많이 다니는 학교지만, 재일교포 출신이 많이 나왔다. 그 중에서 KBO리그를 거친 야구인들도 있다. 최근 은퇴한 신성현(두산 베어스)을 비롯해 LG 트윈스 출신 황목치승이 있다. 현도훈(롯데 자이언츠)은 유일한 현역 KBO리거다.
황목치승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승전 현장 사진을 게재하면서 “고시엔 우승!! 정말 축하합니다!! 창단 25년만의 첫 우승!! 정말정말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1985년생의 황목치승은 교토국제고, 아세아대를 나왔다. 고교 졸업 20년이 됐지만, 모교의 우승은 감격스럽다.
황목치승의 게시물에 많은 야구 팬이 폭발적 반응을 드러냈다. 선수들이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장면이 뭉클했다는 반응이 다수다. 교토국제고는 ‘동해바다~’로 시작하는 한국어 가사로 된 교가를 채택 중이다.
한편, 황목치승은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거쳐 2013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통산 154경기서 185타수 46안타 타율 0.249 18타점 45득점 8도루 OPS 0.569를 기록하고 은퇴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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