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푸른 한화가 중요한 주말 3연전의 스타트를 잘 끊었다. 투타 완벽 조화로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서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주말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화는 54승60패2무를 마크하며 5위 추격을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52승58패2무로 4위를 유지했다.
홈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2루수)-제러드 영(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김기연(포수)-전민재(3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시라카와 게이쇼.
원정팀 한화는 황영묵(2루수)-페라자(지명타자)-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장진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이원석(좌익수)으로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이날 한화는 선발 와이스가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투구수 87개.
최고 153km의 포심 패스트볼 40개, 슬라이더 29개, 스플리터 2개, 커브 16개 등을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타선에서는 장진혁이 4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리드오프로 나선 황영묵이 3안타 1볼넷을 뽑아내며 제 역할을 100% 수행했다. 노시환이 2안타 2볼넷 '4출루' 경기를 했고, 페라자 역시 멀티히트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한화가 기선제압에 나섰다. 1회초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황영묵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페라자와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채은성이 우익수 쪽으로 타구를 날려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황영묵 홈인.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장진혁이 시라카와의 5구째 높에 들어오는 132km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10m의 시즌 9호.
이 홈런으로 한화가 4-0 리드를 잡았다.
일격을 당한 두산은 추격에 나섰다. 2회말 양석환과 김재환의 연속 2루타로 손쉽게 한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이후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주춤했던 한화가 다시 달아났다. 이번에도 황영묵으로 시작됐다. 4회초 2사에서 황영묵이 중전 안타를 쳤다. 그리고 2루를 훔쳤다. 원심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로 정정됐다. 그리고 페라자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5-1이 됐다.
분위기를 탄 한화는 5회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담장을 때리는 좌전 2루타를 날렸다. 허리 불편함으로 채은성 대신 교체 투입된 김인환이 2루 땅볼로 진루타를 만들었다. 1사 3루에서 장진혁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안타와 함께 개인 최다 4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점수는 6-1.
경기 후반 갑작스럽게 흐름이 요동쳤다. 두산이 한화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7회말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김서현이 선두타자 양석환을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김재환과 김기연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전민재가 친 타구를 유격수 이도윤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에러가 됐다. 그러자 김서현이 흔들렸다. 서예일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조수행이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해서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정수빈 역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추가점을 뽑았다.
한화 벤치는 김서현을 내리고 한승혁을 올렸다. 두산은 이유찬 대신 양의지를 대타로 내세우며 맞불을 놨다. 결과적으로 양의지의 승리였다. 또 하나의 밀어내기 볼넷을 만들어냈다. 6-4까지 따라잡았다.
한화는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했다.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뽑은 것이다. 8회초 황영묵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페라자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유로결이 행운의 안타를 뽑아냈다. 3루수 키를 넘기는 좌익 선상의 안타를 쳤다. 타구는 좌익수 옆 파울 부근까지 굴러갔고, 그 사이 황영묵은 홈까지 쇄도했다. 사실상 쐐기점이었다.
그리고 9회 마무리 주현상이 올라 승리로 매조졌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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