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메이웨더, 고티 3세에게 완승
어수선한 분위기, 관중들 야유까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전설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7·미국)가 마피아 가문 손자로 알려진 존 고티 3세(31·미국)를 꺾었다. 25일(한국 시각) 멕시코의 멕시코 아레나에서 2분 8라운드 시범 경기로 치러진 대결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승리에 대한 의미는 없었다. 경기 전부터 세계 최고의 복서로 평가 받은 메이웨더 주니어의 낙승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전망대로 메이웨더 주니어는 경기 내내 고티 3세를 가볍게 제압하며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시원한 경기가 펼쳐지지 않았고, 여러 가지 경기 외적이 '이슈'를 낳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 고티 3세가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기습 뽀뽀'를 시도했다. 클린치 상황에서 입을 내밀고 뽀뽀를 하려는 장면이 그대로 포착됐다. 또한, 메이웨더 주니어가 심판 판정에 불만족스러워 하며 '교체'를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후두부 가격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했고, 결국 심판이 교체됐다.
메이웨더 주니어와 고티 3세는 악연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 6월 링 위에서 주먹을 맞댔다. 둘은 링 위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경고를 준 심판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고, 6라운드 중반 경기가 중단됐다. 고티 3세가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달려들어 난투극 상황이 벌어졌다.
약 1년 2개월 만에 링 위에서 다시 만난 메이웨더 주니어와 고티 3세는 지루한 경기로 팬들의 빈축을 샀다. 경기 후반부에는 관중들이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메이웨더 주니어가 16살이나 어린 고티 3세를 압도하며 승리를 올렸으나, 박수를 보내는 사람은 극히 적었다. 오히려 경기 중 뽀뽀를 시도하는 장면과 지난해 6월 논란과 비슷한 심판 교체 등이 더 눈길을 끌었다.
메이웨더 주니어는 엄청난 스피드와 운동 능력으로 아웃복싱을 펼치며 세계 복싱 타이틀 5체급을 석권한 전설이다. 슈퍼페더급, 라이트급, 라이트웰터급, 웰터급, 슈퍼웰터급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프로복싱 전적 50승 전승(27KO)를 마크한 뒤 은퇴했다. 은퇴 후 이벤트 경기와 시범 경기 등을 벌이며 또 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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