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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신인왕전 1위 이후 꿈에 그리던 대상 경정 첫 우승
최근 평균 득점 1위라는 기록을 증명하듯 물오른 기량 발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박원규가 올해 하반기의 첫 대상 경정(스포츠경향배 대상 경정)에서 14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근 물오른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강하게 각인했다.
이번 대회는 직전 날인 21일(18회차)부터 32회차까지의 성적상위자 12명이 예선전(14~15경주)을 펼치며 시작됐다. 오래간만에 대상경주 예선전에서 모습을 보인 길현태, 장영태, 정민수 등 백전노장 1기 선수들이 과연 결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또한, 19번, 19번, 40번 등 최강급 모터로 평가되는 모터를 배정 받았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최근 성적 상위에 있는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였기에, 예선전부터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고 이변도 속출했다. 예선 첫 경주는 각각 1번과 2번을 배정 받은 심상철과 조성인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이라 대부분이 예상했다. 그러나 평균 착순점 7.32점을 자랑하는 강력한 10번 모터를 잡은 6번 길현태의 역습이 통하면서 이변이 발생했다. 이어진 두 번째 예선전에서도 1위는 예상대로 박원규가 차지했으나, 인기 순위 4위였던 장영태가 입상에 성공하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2일 결선 출전 명단에 박원규, 길현태, 심상철, 장영태, 김민천, 정민수가 이름을 올렸다. 결선의 주요 관전 요소는 예선전에서도 1번을 배정 받아 1위를 차지했던 박원규의 우승 가능성, 평균 착순점 7~8점대의 최상급 모터를 거머쥔 길현태, 장영태, 정민수의 활약, 심상철의 최강자 자리 수성 여부였다.
대망의 결선이 시작됐다. 박원규가 최근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듯 완벽하게 출발을 주도한 인빠지기로 일찌감치 선두를 꿰찼다. 이어 침착하게 찌르기로 안쪽을 공략한 길현태가 2위를 지켜냈다.
그런데, 마지막 3위 자리를 두고 접전이 펼쳐졌다. 붙어돌기로 승부수를 던진 심상철을 상대로 최상급 모터를 배정 받은 장영태와 정민수가 거침없이 추격에 나섰다. 2주 1턴 마크에서는 장영태가 위협을 가했고, 마지막 2주 2턴 마크에서는 정민수가 역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심상철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원규는 2017년 신인왕전 1위 이후, 꿈에 그리던 대상경주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며 상금 1000만 원을 차지했다. 2016년 그랑프리 우승 이후 오래간만에 시상대에 오른 길현태는 2위 상금 700만 원, 3위 심상철은 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박원규는 "1번을 배정 받아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긴장을 많이 해서 힘들었지만, 출발에 집중하고 한 바퀴만 잘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수면에 나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항상 경정을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고 있는 고객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지만, 원하는 결과가 매번 나오지는 않아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앞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우승을 축하하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이번 대회는 대상경주에서 잠시 멀리 떨어져 있던 1~2기 원년 강자들이 결승전에 진출하며 본인의 기량과 노련미를 확인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며 "14기로 비교적 젊은 박원규의 첫 대상경주 우승이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다. 하반기 남은 기간에도 선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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