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매 경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인생사 새옹지마다. 죽으라는 법은 없다. 뜻이 있으면 길이 생긴다. 지옥과도 같은 나날 끝에는 천국의 시작이 기다린다. NC 다이노스가 11연패 이후 3승1패로 반등하며 ‘9월의 기적’을 꿈꾼다. 손아섭과 박건우의 공백은 너무나도 크지만, 플랜B들에겐 기회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17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오른손 외야수 천재환. 강인권 감독은 요즘 천재환을 자주 기용한다. KBO리그 최고 교타자들이자 팀 주축 외야수들이 빠지자 존재감을 보여준다. 8월에만 18경기서 타율 0.328 1홈런 10타점 10득점이다.
2023년 투손 스프링캠프의 MVP였다. 강인권 감독도 오른손 외야수로서 좋은 타격 자질을 가진 천재환을 지나치지 않았다. 어떻게든 기회를 주려고 했다. 그러나 늘 주전경쟁서 확실하게 이긴 적이 없었다. 작년 78경기 출전에, 올해도 62경기 출전이다.
그래도 박건우와 손아섭의 이탈 이후 최근 꾸준히 출전하자 타격 재능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62경기서 120타수 36안타 타율 0.300 2홈런 20타점 20득점 OPS 0.786. 나이 서른에 커리어하이를 써내려간다. 요즘 타격을 보면 정말 지니어스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다.
특히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서 11타수 5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23일 첫 경기서 2타점 적시타만 두 방을 터트렸다. 최근에는 같은 오른손 외야수 박건우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보여준다.
천재환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최근 득점권 상황서 결과가 좋지 않아 적극적으로 스윙하려고 했다. 타점 상황서 초구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경기에 나갈 때마다 잘하고 싶고 좋은 결과를 만들려고 하지만 매 경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더 집중해서 타석에 들어섰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천재환은 희망을 노래했다. “형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박)민우형과 (박)세혁이 형, (권)희동이 형이 팀 분위기를 잡아주고 있다. 후배들이 조금 처져 있을 때 더 파이팅 하자고 소통한다. 지금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데 팀의 승리를 위해 보탬이 되고 싶다. 전반기 순위와 지금 순위가 다르지만 연패한만큼 연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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